'맞고만 있어라' 페네르바체 선수들, 징계위원회 회부... 구단 측은 '분노'

이솔 기자 2024. 4.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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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이하 터키) 최고의 명문' 중 한 팀.

페네르바체의 코치와 선수들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1일(이하 터키 현지시간), 터키 프로축구 징계위원회(PFDK)는 공식 발표를 통해 페네르바체의 일부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단순히 한 두명, 십 여명의 공격이 아닌 200-300명 이상 관중들이 단체로 페네르바체 선수단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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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담당 이사 페티 베이징,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튀르키예(이하 터키) 최고의 명문' 중 한 팀. 페네르바체의 코치와 선수들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1일(이하 터키 현지시간), 터키 프로축구 징계위원회(PFDK)는 공식 발표를 통해 페네르바체의 일부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PFDK측은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에게 각각 40만 리라(167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각 팀의 에르트그룰 도간, 알리 코치 회장에게는 3만 9000리라의 벌금을 물었다. 사유는 'SNS를 통한 비신사적 행위(발언)이었다.

팬들과 직접 싸운 선수들인 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 제이든 오스터펠더, 이르판 칸 에으리바야트, 임원인 쿠라스트 치프릭, 오칸 오즈칸 (이상 페네르바체)는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한편 제3자로서 SNS를 통한 비신사적 행위를 저지른 베식타스-갈라타사라이의 후세인 유셀-두르순 외즈베크 회장에게는 구두 경고만이 주어졌다.

징계 이유는 페네르바체-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격돌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때문이었다.

사진=페네르바체SK 구단 공식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지난 3월 17일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슈퍼리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후반 42분, 공격수 미치 바츄이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바운드된 공을 발리슈팅해 기적처럼 골대를 갈라냈다.

드라마같은 승리에 페네르바체 선수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따낸 듯 기쁨을 즐겼다. 그러나 다음 상황이 문제였다.

페네르바체의 상대팀이었던 트라브존스포르의 극단적인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여 승리를 축하하던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공격했다. 단순히 한 두명, 십 여명의 공격이 아닌 200-300명 이상 관중들이 단체로 페네르바체 선수단을 향해 돌진했다.

이로 인해 터키에서는 총 13명의 주요 가담자가 체포됐으며, 그 중 5명은 정식 판결 전까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해당 5명은 코너킥 라인을 표시하는 코너 플래그를 손에 들고 선수단을 공격하는 등 특수폭행죄를 범했다.

페네르바체가 터키 슈퍼리그에서의 미래 참여를 재고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선수들에게 연설하는 알리 코치 회장,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SNS,

구단 측은 해당 결정에 터키 프로축구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날 법무담당이사인 페티 베이징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징계위원회는 상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린칭(집단구타)이었다. 오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선수들은 이를 다시 한 번 밝혔다"라며 선수단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징계가 타당하다면) 맞고 있어야 되는가? 선수들의 행위는 자기방어권이었다. 그러나 PFDK는 이런 제반상황을 무시했다. 개인의 자기보호 권리는 (국제법상)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로, 우리는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결의에 찬 내용의 선언문을 전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터키 슈퍼리그를 떠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4월 2일 임시 총회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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