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면 돈 드립니다"…당근 '바이럴' 마케팅·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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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입점 업체에 리뷰를 쓰면 건당 돈을 준다는 마케팅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에서 '당근마켓바이럴'를 검색하면 9개의 전문업체 광고가 나온다.
'당근마켓 리뷰 알바'만 검색해도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이 뜬다.
가짜 리뷰를 작성하는 마케팅도 문제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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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오픈채팅 상 문제, 수사 협조 어려워…인증번호 공유 금지"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당근 입점 업체에 리뷰를 쓰면 건당 돈을 준다는 마케팅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사기도 기승이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에서 '당근마켓바이럴'를 검색하면 9개의 전문업체 광고가 나온다.
'당근마켓 리뷰 알바'만 검색해도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이 뜬다.
해당 게시글에 들어가면 당근 입점 업체 리뷰 작성 시 건당 1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과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를 걸어뒀다.
하루 한 개 계정당 최대 10회 리뷰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10만 원을 벌 수 있는 고소득 알바인 셈이다.
가짜 리뷰를 작성하는 마케팅도 문제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당근 리뷰 알바 사기에 당했다는 A 씨는 "처음 한두 번은 물건을 사고 리뷰를 등록하면 물건값과 리뷰 값을 입금해 줬는데 세 번째부터는 물건값 12만 원을 입금해 주지 않고 잠적했다"고 말했다.
리뷰 알바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메일 인증 번호를 요구한 후 계정을 탈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탈취된 계정은 판매 사기에 사용된다.
피해자 B 씨는 "마케팅 업체가 해당 지역 단골 상점 대상이 없어 부지역을 변경해야 한다면서 등록 이메일과 인증코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근 이메일 인증번호 화면에 '타인에게 인증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마세요'라는 경고 메시지가 있었지만 B 씨는 인증코드를 그대로 전달했다.
그는 "인증코드를 보내자 대화가 중단됐고 내 계정은 초기화됐다"면서 "이후 내 아이디를 검색하니 온라인 상품권 판매에 이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근은 동네 생활에서 리뷰 알바를 모집하는 게시글은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 또 광고 대행사를 통한 허위 후기도 제재 대상이다.
다만, 당근은 "오픈채팅 등 외부 채널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수사 협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당근 관계자는 "인증 번호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은 본인 개인 정보를 타인에게 노출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메일 인증 화면에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기재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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