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점박이물범 ‘봄’…울산으로 이사 가는 이유는?
[KBS 강릉] [앵커]
1년 전 강릉 주문진 해안에서 탈진한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구조돼 인근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는데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은 강원 동해안이 아닌 먼 곳에서 받게 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끼 물범 한 마리가 눈을 감은 채 숨만 헐떡입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입니다.
지난해 3월 말, 강릉 주문진항 인근에서 탈진한 채 구조돼, 강릉 경포아쿠아리움에서 1년간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구조 초반에는 기력이 없어 스스로 먹이를 먹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수족관 관계자와 수의사 등이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몸무게가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봄에 구조돼 '봄'이란 예쁜 이름도 선물 받았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중국 랴오둥 만에서 서해 백령도까지 서식하거나 러시아 연해주에서 동해 남부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원래 살던 바다로 물범을 돌려보내기 위한 적응 훈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에 관련 시설이 없어 300km 이상 떨어진 울산까지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이충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 "결국은 이제 타 지역에 있는 먼 거리까지 이송을 해야 하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받아야 되고 이런 것들이 생기는 거죠."]
전문가들은 강원 동해안에서도 해마다 물범과 돌고래 등 야생동물 구조가 잇따르고 있다며, 방류를 위한 시설 건립이 검토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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