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관때 뭐했냐” vs 원희룡 “의원때 뭐했나”…TV토론회, 지역개발 공약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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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이 후보, 국회의원 보선 공약 김포공항 및 귤현 탄약고 이전 미이행"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서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제22대 총선 계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일 오후 9시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를 OBS 경인TV를 통해 중계했다. 이날 이 후보와 원 후보는 서울지하철2·9호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등 지역 교통망과 김포공항·귤현탄약고 이전 문제, 재개발·재건축 현안 등에 대해 서로 상대방의 공약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서로 그동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의 교통 여건 불균형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계양은 GTX-D Y노선을 확보했지만, 조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를 중심으로 서울9호선이나 대장·홍대선 연장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양나들목(IC)과 장수IC 부분을 지하화해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서울9호선 등과 관련해 지난 2년간 어떤 기관과 협의했는지 추진 사항을 말해 달라”며 “이 사업들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인데,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 가서 누구랑 협의를 했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GTX 노선 등에 대해서는 (국토부)차관하고 유동수 의원과 만나 협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철도 관련)추진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 받게 돼 있는데 유 의원이나, 이 후보나 아무와도 협의한 바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원 후보가 ‘(이재명이)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얘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던데, 이런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원 후보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시 최대 국비 1천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인 지구나 아파트 이름을 아는 곳이 하나라도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 밖에 원 후보는 ‘이 후보가 2년 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김포공항과 귤현 탄약고 이전을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원 후보가 국토부 장관 시절 3기 신도시인 계양TV 착공식 때 오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동수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작년 6월, GTX 노선 관련 국토부 차관과 면담 했습니다’ 글을 통해 원 후보가 보고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이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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