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괜찮아”

정진수 2024. 4. 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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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수술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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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수술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팀은 2020∼202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CABG·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481명의 수술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왼쪽부터)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당국은 재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형성되거나 심근염,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합병증 발생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면서 고위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의 불안감은 컸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 1년 후 CT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의 개통률(patency)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백신 종류별 생존율, 백신 접종일과 수술 사이의 간격이 30일 이내인 경우와 30일을 초과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1회 또는 2회)를 완료한 환자와 전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의 생존 곡선 비교.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그 결과 수술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접종을 완료한 환자에서의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1년 후 혈관 개통률도 백신 접종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백신 종류에 따른 생존율 및 백신 접종일과 수술 사이의 간격도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r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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