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점수보다 약점에 집중해야…3월 학평 활용법은?

배아정 기자 2024. 4.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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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고의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자녀에게 꼭 맞는 교육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 <입시의 정석> 이어갑니다.


지난주 올해의 첫 번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졌습니다.


고3 수험생들에겐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됐던 시험이었는데요.


올해 입시의 특징,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


2025학년도 대입

의대 증원부터 무전공 입학 확대까지 변수 다양


최상위권 'N수생' 유입 증가 전망

변별력 확보에 관심


킬러문항 배제 원칙 올해도 유지

대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필요


첫 번째 전국 모의평가 종료

"대체로 평이"


약점 보완부터 공부 계획까지

학력평가 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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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지난해 수능시험에 변수가 적지 않았던 만큼, 출제 경향에 관심이 더 쏠렸는데요


 학력평가 활용법, 서울 경신고 김창묵 선생님에게 더 들어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이번 시험에 고3 수험생만 40만 명, 그리고 전체 고등학생으로 넓히면 100만 명이 넘게 응시를 했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는 시험이었습니까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3월 전국 열람 학력평가는 올해 처음 치르게 되는 모의고사였는데요.


전국 17개 시도 각 고등학교에서 1학년, 2학년, 3학년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이러한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평가를 통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또 객관적으로 점수를 확인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올해 고3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지난해 고2 때와는 달리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나누어지는 이런 구조로 출제된 처음의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과 매우 유사한 시험이었다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물론 과탐2의 4개 과목과 제2외국어 한문 과목이 실시되지 않은 점은 실제 수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 학력평가가 교육청이 주관한다는 점에서 6월, 9월 모의평가와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나름의 중요성이 있는 시험인데 전반적인 출제 경향은 어땠습니까?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주요 영역 모두 신 유형 없이 출제되었고요. 난도도 다소 낮아 지난해 수능보다는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현장 교사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국어 영역의 문학 파트에서 일부 낯선 문학 작품들이 출제됐지만 선택지가 평이했고요.


독서파트에서는 난도 높은 추론 문제 유형보다는 내용 파악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서 난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수학 영역에서는 중난도 문제의 난도가 낮아졌고요.


탐구 영역에서는 예년처럼 선택과목별 난이도가 다소 차이가 있어서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EBS 가채점 사이트에서 실시한 수험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요.


지난해 수능에서 매우 어려웠다는 답변이 전체 수험생의 50.3%였는데 이번 학평에서는 35%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가채점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봤을 때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다소 낮지 않았을까 추정을 합니다.


물론 수능 유형의 문제를 시험장에서 처음 접한 고3 수험생들이 그간 지난 겨울방학까지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수험생마다 다소 체감 난이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런 이번에 모의 평가는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 아니라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하여 출제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는 실제 수능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그 모의평가가 지니는 의미는 다소 낮다라고 판단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난이도보다는 다른 지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건데 우리 고3 수험생들 이번 시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습니까?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3월 학력평가의 결과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실채점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실채점 결과 성적표에 있는 등급과 백분위 점수를 가지고 활용해 볼 수는 있습니다.


첫 번째 등급을 활용해서 수시에서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충족 여부를 가늠해 본다든지 아니면 백분위 점수를 가지고 목표로 하는 대학의 지원 가능권을 대체적인 위치를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은 절대적으로 그 결과를 신봉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시험은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시험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주관한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의 방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N수생이 응시하지 않아서 상대적인 위치를 정확하게 가늠해 보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선택 과목의 출제 범위가 실제 수능보다 축소되어서 출제된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3월 학평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서 향후 학습 전략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고요.


그래서 먼저 EBS 가채점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꼭 가채점을 해보고 자신의 취약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상위권 등급이 예상되는 수험생들이라면 문제 풀이에서 실수를 줄이고 또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공부하는 데 반영을 해야 되겠고요.


3~4등급대의 중위권 학생들은 문제풀이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념의 핵심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시험을 치면서 발견한 잘못된 태도나 아니면 시간 안배 등의 문제점들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결과 자체보다는 취약점을 살펴보아라. 사실 이 입시 준비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수험생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3월 첫 모의고사에서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다소 실망한 수험생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 N수생들이 늘 것이라고 예상해서 실제 수능 때는 성적이 더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할 순 있습니다.


그런데 재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N수생에 비해서 다소 낮아지는 경향은 있지만 평소 성적을 유지하는 사례도 더 많습니다.


그래서 재수생이 들어와서 떨어진다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그리고 그 리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점수를 올리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한 등급 올리겠다 이런 계획보다는 실채점 결과를 통해서 자신의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확인하고 또 목표로 하는 백분위 점수만큼의 원점수를 확인하고 올리겠다는 목표 설정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결과는 4월 17일에 발표가 됩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이제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인데 결과 받아보면 수험생들 마음이 좀 싱숭생숭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요?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맞습니다.


성적표는 모의고사 치르고 3주 후에 발표되는데요.


이번 모의고사 결과는 4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 시기가 중간고사를 약 1주, 2주 앞둔 시기라서 실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그 결과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수험생들은 특히 고3 학생들은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점을 파악하고 그걸 내신과 연계해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올해 학평 일정을 보면 4월학평이 없어지고 5월 8일에 두 번째 학평을 실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3월 학평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으면 수능 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도 꼭 명심해야 되고요.


그리고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보면 내신 성적만이나 아니면 수능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를 해야 합니다.


대학에서는 학교에서 키운 교과와 관련 활동 역량 그리고 수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1학기가 끝날 때까지는 전반적인 역량을 두루 키우겠다라고 계획 세우는 게 중요하고요.


내신에만 집중한다 내지는 수능에만 집중한다라는 이런 편협된 공부 방식보다는 내신과 수능 역량을 두루두루 갖추겠다 이렇게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입시도 계획과 방향을 잘 잡는 데서 성패가 좌우될 수 있습니다.


이 결과 자체보다는 약점을 잘 살펴서 나에게 맞는 방향을 설정하자, 이 조언을 우리 수험생들이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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