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재명, TV토론 신경전…"이재명 요구로 비공개 토론" vs "그런 적 없어"

이지현 기자 2024. 4. 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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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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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지역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TV 토론회 방송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원 후보 측은 오늘(2일) "선관위와 토론회 진행을 위탁받은 OBS가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진행된 두 후보의 TV 토론회는 비공개 녹화로 진행됐습니다.

원 후보 측에 따르면 당초 토론회는 공개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 시작 1시간 전 비공개로 바뀌었고 보도유예(엠바고) 방침도 결정됐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이 후보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원 후보 측의 주장입니다. 원 후보 측은 OBS 결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원 후보 측은 또 '토론회 저작권'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원 후보 측은 어제 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회를 참관한 캠프 관계자가 작성한 녹취록을 선관위의 법적 검토를 거쳐 언론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토론회 관련 기사가 오후 6시 30분쯤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나가자 선관위에서 OBS에 저작권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원 후보 측 주장입니다.

원 후보 측은 "선관위와 언론이 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특정 후보의 일방적 요청만을 여러 차례 받아들이고 책임을 회피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지역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원희룡 후보와 OBS에서 토론을 하는데 갑자기 이재명 대표가 반발해서 생방송 되는 걸 막았다고 한다"며 "오늘 이재명 대표는 법정에 가 있다. 법정도 실시간으로 공개되는데 왜 총선을 앞둔 유력 후보자들 사이의 토론이 공개되지 말아야 하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원 후보 측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이재명 캠프가 금일 토론방송을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주장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대표의 계양을 선거구 법정토론은 선관위가 정한대로 금일 밤 9시 방송토론주관사인 OBS 등을 통해 정상 방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정방송토론은 선관위가 정한 일시에 맞춰 전파를 타기 전까지 엠바고를 요청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엠바고를 비공개라고 주장한다거나, 엠바고 파기 및 파기 시도를 하며 공정한 언론 취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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