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아들 삼성밥 먹으려나”…이 학교 단체급식 삼성이 따냈다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4.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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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군 급식 민간위탁 시장이 대기업까지 문호가 열린 가운데 급식단가 일 1만5000원을 처음 적용한 육군사관학교 생도식당 운영권을 삼성웰스토리가 따냈다.

올해부터는 대기업도 군 급식 위탁시장에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이번 입찰에는 삼성웰스토리 외에도 주요 대기업 급식사업 계열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이번 육사 생도식당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군 급식비 단가 1만5000원 인상의 첫 사례여서 급식업체들의 수주전이 더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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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육사 생도식당 운영권 따내
2조원 軍 급식 민간위탁 사업에
올해부터 대기업도 참여 가능
급식단가 1만5000원으로 올라
업계, 시장선점 물밑경쟁 치열
‘군 부실급식’ 논란이 일었던 2021년 6월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올해부터 군 급식 민간위탁 시장이 대기업까지 문호가 열린 가운데 급식단가 일 1만5000원을 처음 적용한 육군사관학교 생도식당 운영권을 삼성웰스토리가 따냈다. 지난해부터 부실 급식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여당은 군 급식단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민간위탁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업계는 연간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군 급식시장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2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긴급공고로 게시된 육군사관학교 생도식당 민간위탁급식 용역 입찰에서 삼성웰스토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대기업도 군 급식 위탁시장에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이번 입찰에는 삼성웰스토리 외에도 주요 대기업 급식사업 계열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작년 까지만 해도 군 부대 민간급식 위탁 운영은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풀무원과 동원홈푸드가 시장을 거의 양분해왔다. .

특히 이번 육사 생도식당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군 급식비 단가 1만5000원 인상의 첫 사례여서 급식업체들의 수주전이 더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하루 장병 급식비 단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바 있다. 군 급식비는 지난 2022년 7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랐었다.

업계 관계자는 “육사 생도식당 민간위탁 시행 목표일이 5월 1일로 준비기간이 촉박해 긴급공고가 나왔고, 협상과정에서 큰 사정변경이 없는 한 삼성웰스토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 생도 식당 운영 입찰에는 역대 가장 많은 급식업체 10곳이 참여했다. 입찰결과, 삼성웰스토리가 1등을 차지했으며 2등 신세계푸드, 3등 풀무원푸드앤컬처, 4등 현대그린푸드, 5등 동원홈푸드, 6등 아워홈 순이었다. 평가기준은 타 업장 운영현황, 품질 및 공급관리, 식단운영, 급식 만족도 등 기술능력 평가가 90점, 입찰가격은 10점이었다. 육사 생도 식당 운영은 오는 5월부터 2027년 4월말까지 3년간이며 총 사업예산은 127억원이다.

작년 12월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장병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급식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새롭게 열린 약 2조원의 군 급식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군 급식시장은 민간과 달리 대부분 1000명 이상 대규모다. 식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는 점에서 급식업체들이 고정수익 확보에 쉬운 사업구조다.

현재 국방부는 훈련소 내 2개 연대와 교육사령부 신병대대 등 13개 부대를 선정해 급식 민간 위탁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공군 제19·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제3283부대, 제7001부대, 제3훈련비행단 등 6건이 민간위탁 물량으로 나와 시장 개방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여기에 군 식자재 납품이 내년부터는 완전 경쟁 조달로 바뀜에 따라 식자재 유통까지 겸하는 급식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식자재 납품 계약물량의 30%를 민간에 개방했고, 지난해는 50%, 올해는 70%까지 비중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약 50만명에 이르는 군 병력의 급식 시장이 100% 민간 위탁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단가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최소 2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급식업체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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