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창업자 김영준 귀환 알리 공세에 돌아오는 오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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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의 김영준 창업자가 사내이사로 돌아왔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신선식품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한국 유통업계 오너가 하나둘 귀환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아시스마켓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창업자는 2022년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모두 물러나고,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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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가 시장 변화 대응
무신사 조만호 의장도 복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의 김영준 창업자가 사내이사로 돌아왔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신선식품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한국 유통업계 오너가 하나둘 귀환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아시스마켓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2009년부터 협동조합식 농산물 유통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고, 이어 2011년 우리생협 인원들과 오아시스마켓을 창업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웃는 구조를 정착시키자는 목표로 생산자 직배송 유통 방식에 집중했다. 2011년에는 상장사인 지어소프트(옛 디지털오션)를 인수하며 그룹의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농업 유통에 IT를 결합하며 신선식품 이커머스로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해왔다. 사업보고서를 처음 공시한 2016년 이래 지난해까지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4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김 창업자는 2022년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모두 물러나고,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겸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신청인의 임원 등이 관계회사 임원을 겸직하는 것을 제한한다. 이후 김 창업자는 지어소프트 대표로서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개발과 보완을 계속해왔다.
유통업계에서는 김 창업자가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 공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 오픈마켓 형식으로 신선식품 배송을 확대하고, 향후 물류센터 건립도 예고한 상황이다. 또 다른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테무도 지난 2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업자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IT 전문가인 만큼 IT 시너지 효과를 더욱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최근 창업자가 경영 키를 다시 잡은 사례는 오아시스마켓뿐만이 아니다. 무신사는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창업주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말 총괄대표로 합류했다. 무신사가 경쟁하고 있는 패션 이커머스에서도 현재 중국 알리·테무·쉬인의 공세가 강하다. 조 대표는 한문일·박준모 씨와 함께 3인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어간다. 한문일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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