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러워” 혼전 출산→X파일 루머로 충격받은 ★들 고소영 한예슬

권미성 2024. 4. 2. 1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왼쪽부터 배우 고소영, 한예슬/뉴스엔DB
사진=고소영/뉴스엔DB
사진=한예슬/뉴스엔DB
사진=박지윤/뉴스엔DB

[뉴스엔 권미성 기자]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을 '루머'라고 한다. 배우 고소영과 한예슬 등 악성 루머로 충격받은 일화를 밝혔다. 또 가수 박지윤도 과거 이른바 연예계 'X파일'로 인한 괴소문 루머에 상처받았다.

배우 고소영이 과거 출산 루머로 인해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채널에 출연한 고소영은 결혼 전 출산 루머에 휩싸였던 일을 떠올리며 "몇 년 지난 얘기지만 루머 같은 게 있었다. 대법원판결까지 받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때 당시 비자를 받으려고 인터뷰가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와 제 등짝을 때리면서 '아기도 낳았는데 날씬하네. 살을 쭉 뺐나 봐'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소영은 "그때(미혼) 너무 충격을 받아 '제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아기를 낳았다는 거냐'고 물었다. 아주머니가 '다 아는데, 무슨 왜 그래?'라고 하더라. 너무 이해가 안 가는 게 임신이 되면 몸이 변한다. 만삭이 되면 티가 나 속일 수 없지 않나"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영은 "속일 수가 없는데 어떻게 너무 이해가 안 갔다. 내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이건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저도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되는데 이걸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항소를 해 대법원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2년 7월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고소영은 모 재벌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면식도 없는 분과의 스캔들이 있었다. 아이를 출산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루머를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을 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고 토로했다.

고소영은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 지난 2007년 악성 루머를 유포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강경 대응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며 "나를 떠나서 부모님께 죄송하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수치스러웠다. 장동건은 아닌 걸 아니까 나를 믿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여배우와 악성 루머는 떼어놓을 수 없는 걸까? 고소영에 이어 배우 한예슬도 과거 연예계 'X파일'로 인한 괴소문 루머에 시달렸다.

'X파일'은 지난 2005년 모 광고기획사에서 스타 마케팅 리스크 예방 차원에서 각계 전문가·언론인들을 조사해 스타 99명과 유망한 신인 26명의 신상 정보를 정리해 놓은 보고서를 말한다. 해당 문서는 당시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생활과 온갖 루머, 평가가 적나라하게 정리돼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대부분 사실이 아닌 '카더라'로 만들어 낸 지라시 모음집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일이 유출돼 각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인터넷 메신저 등으로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한예슬은 지난 1월 채널 '슈퍼마�R 소라'에 출연해 "인생은 참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 처음 '논스톱'으로 어린 나이에 한국 와 활동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지고 모든 게 너무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루머가 떠돌아다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명 'X파일'이 떠돌아다니면서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등 허위 루머에 시달린 한예슬은 "X파일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이름이 올라갔는데 저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이소라는 "어린 여자가 미국에서 와서 연예인이 돼 나왔는데 너무 많은 루머들이 돌아다니면 이야기할 데도 없고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루머는 점점 더 커지고"라고 한예슬의 말에 공감했다.

이에 한예슬은 "가장 상처 되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이 저한테 '사실이야?'라고 물어볼 때였다. 모르는 사람들은 루머가 재밌으니까 믿고 싶은 대로 믿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이렇게 보면서 '솔직히 이야기해 봐'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상처가 된다"고 속상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이소라는 "그 사람들과 연락 안 하지?"라고 묻자 한예슬은 "연락 안 한다"고 답했다.

이와 같이 'X파일'로 인한 상처를 공개적으로 밝힌 스타는 한예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가수 박지윤은 이와 관련해 연예계 은퇴를 고려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 해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박지윤은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성인식'을 보니 야하더라"며 "'성인식'으로 섹시 가수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괴소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윤은 "어느 날 인터넷에 '연예인 X파일'이 올라와 있더라. 그런데 며칠 후에 보니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였다"며 "고위 간부와의 만났다는 이상한 소문이더라"고 말했다. 또 박지윤은 "소문일 뿐이고 내가 아니니까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 루머 탓에 공백기를 가졌고 '연예계 활동을 그만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지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교사가 나에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힘을 내라'는 말을 했다. 이를 듣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