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인 평균 급여 최초로 1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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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장 여행‧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그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성과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상장 여행‧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직원수는 2022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하거나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제주드림타워 사업을 시작한 롯데관광개발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모든 곳들의 직원수는 적게는 9%에서 많게는 56%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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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도 흑자 전환 가뿐하게 성공, 효율적인 인력 운영
2023년 상장 여행‧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그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2019년 노재팬을 비롯해 2020~2022년 코로나19까지 장장 4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 잔치를 벌였다. 2023년 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봤다.
●사상 최대 실적에 '축배'
지난해를 가장 기분 좋게 마무리한 곳은 항공사다.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여객 수요를 이끈 덕분이다. 각사가 발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까지 모든 상장 항공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1조원을 넘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항공사들은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서도 일제히 흑자의 기쁨을 맛봤는데, 대부분 영업이익률까지 10% 내외로 훈훈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이었다. 에어서울이 별도 공개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3,109억원으로 상장 항공사들에 비하면 적었지만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7%를 기록했다.
여행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는 상장 여행사들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과급도 나눴다. 하나투어의 경우 매출액 4,116억원으로 상장 여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고 2019년(4,629억원) 수준에도 가까워졌다. 여기에 59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주당 5,000원의 주주 특별배당, 직원 연봉 인상률 5.5% 적용에 이어 3월 말에는 연간 특별 성과급까지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다만 아직 롯데관광개발의 낯빛은 어둡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은 약 3,135억원으로 적지 않았지만 제주드림타워 건설과 관련된 차입금 이자 등 1,140억원을 지출했고, 급여 860억원 등의 운영비가 상당해 결국 2,023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편 지난해 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성과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4년 만에 찾아온 단비와 같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당시 여행‧항공업계는 일본 보이콧 여파와 홍콩 시위,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고환율까지 여러 악재가 이어지며 대부분 적자 전환하거나 영업이익률이 크게 꺾인 바 있기 때문이다.
●직원수 줄이고 급여 올려
지난해 상장 여행‧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직원수는 2022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하거나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제주드림타워 사업을 시작한 롯데관광개발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모든 곳들의 직원수는 적게는 9%에서 많게는 56%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직원수가 가장 줄어든 곳은 하나투어(-56%)로 하나투어 직원수는 2019년 2,500명에서 2023년 1,201명이 됐다.
대신 1인 평균 급여액(연봉)은 상승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연봉률을 나타낸 곳은 모두투어다. 모두투어는 1인 평균 급여액으로 2019년 4,400만원에서 2023년 6,10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하나투어와 대한항공의 인상률이 각각 +25%, 진에어 +20%로 높은 편에 속했고 참좋은여행(0%), 노랑풍선(+3.4%), 티웨이항공(5.5%)이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한편 장기근속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 여행사의 경우 모두투어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평균근속연수는 18.1년, 모두투어는 12.7년을 기록했다.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롯데관광개발(3.2년)이지만 이는 2020년 말 제주드림타워가 오픈하며 신규 채용된 직원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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