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의 뇌는 어떻게 변화할까?”

폐경 이후 여성, 뇌 연결성 약화…
특정 뇌 영역 표면적과 부피도 줄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폐경 이후 여성의 뇌에서 구조적‧기능적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의대와 고등노화과학연구소 연구팀은 폐경 전후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구조‧기능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ging’에 최근 게재됐다.

폐경은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라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특히 기존에는 골격근 감소에 따른 골다공증이나 혈관기능 약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 증가와 관련한 변화가 확인됐다. 그러나 폐경과 연관된 뇌 구조와 기능 변화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폐경 여성은 ▲왼쪽 내측 안와전두피질 ▲오른쪽 측두피질 ▲오른쪽 외측 안와전두피질 등 특정 영역의 피질 표면적이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른쪽 시상의 전핵 부피도 폐경 전 여성보다 작았다. 안와전두피질의 표면적이 감소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시상 전핵 부피가 줄어들면 운동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뇌의 기능적 연결성 측면에서도 왼쪽 내측 안와전두피질과 오른쪽 시상 간 연결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폐경 이후 여성에서 나타나는 뇌 용적 변화와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중요한 발견”이라며 “앞으로도 폐경에 따른 뇌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인지기능장애와 같은 관련 질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