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의심·혼란 오가는 감정 연기로 '멱살' 잡았다

황소영 기자 2024. 4.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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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배우 김하늘이 캐릭터 소화력과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김하늘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멱살 한번 잡힙시다' 5회에서 한지은(차은새)의 죽음과 남편 장승조(설우재)의 외도를 추적하는 서정원을 연기했다.

이날 김하늘(서정원)은 자신의 신경정신과 주치의인 한채아(유윤영)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채아의 코트가 장승조의 작업실에 함께 있던 여성의 코트와 일치했기 때문.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 김하늘은 한채아에게 따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홀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하나씩 추적했다. 이후 김하늘은 한채아의 병원 간호사인 윤가이(최실장)와 술자리를 가지면서 한채아에 대해 캐물었고, 이 과정에서 한채아가 환자와의 상담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남겨놓는다는 걸 알고 경악했다.

방송국 내 김하늘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김하늘과 장승조가 공범이 아니냐는 의심이 피어나고 있었던 것. 여기에 장승조가 한지은 살인사건 전 자신의 옷에 피가 묻어있는 걸 봤다며 의심하자 참고 있던 분노를 폭발했다. 그러나 김하늘은 자신이 살인을 했다면 뒤집어쓸 생각까지 했다는 장승조의 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김하늘은 기업 행사에서 우진그룹 복지재단 출범식에서 라이벌이자 동기인 박형수(노지호)의 도발성 질문 받고 한 달 뒤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지은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겠다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장승조가 한지은과 관련자 모두 무원 출신이라는 연우진(김태헌)의 질문에 유달리 발끈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을 키워나갔다.

윤가이로부터 받은 한채아와 한지은 상담 영상에서 한지은이 장승조와 무원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한채아는 한지은이 장승조와 내연 관계인 걸 알고 있었다는 정보를 얻었다. 방송 말미 김하늘이 무원에서 연우진과 우연히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이 무원에서 찾아낼 사건의 실마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김하늘과 연우진이 과거 헤어졌던 이유가 밝혀졌다. 연우진의 파트너 형사가 김하늘이 자신의 뒤를 캐려고 접근한 것이라고 말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둔 것. 이에 연우진은 김하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냐며 분노했다. 김하늘은 눈물을 흘리며 부인했지만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이후 한지은 사건으로 두 사람이 애증으로 다시 얽히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자극했다.

김하늘은 주변의 모든 인물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서정원의 혼란한 감정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믿고 의지했던 한채아를 의심하기 시작한 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김하늘의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몰입도 있게 그려내 긴장감을 더했다.

또 김하늘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한 달 안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는 서정원의 강단과 기지를 실감 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연우진과 과거 이별부터 애증으로 얽힌 현재 관계에서 발생하는 서정원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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