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직원 연봉격차 더 벌어져…카카오 98배, 이마트 7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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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과 보수 최고액을 받은 임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가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일 발표한 '업종별 최고연봉 경영인과 직원 평균 연봉 격차 현황'을 보면, 국내 291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 이들 기업 경영진 가운데 최고 연봉자의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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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과 보수 최고액을 받은 임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가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약 23배)보다 격차 폭이 커진 것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일 발표한 ‘업종별 최고연봉 경영인과 직원 평균 연봉 격차 현황’을 보면, 국내 291개 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 이들 기업 경영진 가운데 최고 연봉자의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이다.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의 평균 격차는 24.1배로 전년(22.7배)보다 격차 폭이 커졌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8965만원) 대비 2.8% 감소한 것과 달리, 최고 보수를 받는 경영진 연봉은 같은 기간(20억3608만원) 2.9%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직원 연봉은 등기임원을 뺀 연 보수이며 최고 연봉자·직원 보수에는 모두 퇴직금도 포함돼 있다. 또 스톡옵션 등 주식기준보상의 실지급액도 반영된다.
업종별로는 유통 부문의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 연봉(20억9177만원)은 35.8배 더 많았다. 이어 식음료(34.9배), 정보통신(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배), 자동차·부품(28.3배) 부문 등의 순이었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업종은 은행(9.6배)이다. 이는 은행에는 지배주주가 없는 반면, 나머지 산업에선 총수 등 지배주주가 일반 직원은 물론 전문경영인보다 월등히 높은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보면, 카카오의 연봉 격차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남궁훈 전 대표는 직원 평균 연봉(9978만원)의 98배인 98억9900만원을 받아갔다. 이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94억32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 이마트(77.1배), 현대자동차(70.1배),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현대백화점(66.8) 등이 연봉 격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간 이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다. 그는 7개 그룹사에서 모두 212억8100만원을 타갔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씨제이(CJ) 회장(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98억9900만원), 김동관 한화 부회장(91억9900만원), 박정원 두산 회장(84억2900만원), 구광모 엘지(LG) 회장(83억2900만원) 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이 집계에선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와 같은 주식기준보상의 부여분은 빠져 있는 터라 이를 반영하면 최다 보수자 순위는 바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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