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英 무대 통하네! 4경기 연속 맹활약→확고한 주전 '우뚝'... "볼 소유 능력 탁월해" 현지 극찬

박건도 기자 2024. 4. 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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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한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백승호(26·버밍엄 시티)가 점점 잉글랜드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4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현지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버밍엄 메일'은 2일(한국시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백승호에 평점 7을 주며 "백승호는 경기 내내 성실하고 힘이 넘쳤다. 뛰어난 볼 소유 능력을 선보였다. 버밍엄 최고의 순간 대부분에서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백승호는 2일 프레스턴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백승호는 90분간 뛰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도 평점 7.4로 호평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81%(35/43), 슈팅 정확도 100%(1/1), 기회 창출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00%(2/2) 등을 기록했다. 버밍엄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8경기 만의 승리에 일조했다.

버밍엄은 한숨 돌렸다. 40경기 11승 9무 20패 승점 42로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 타운(40경기 승점 40)과 격차를 2점 차이로 벌렸다.

킥 시도하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밍엄 시티 엠블럼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겨울 이적시장에 버밍엄으로 이적한 백승호는 어느새 팀의 주전 선수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3월 미들즈브러전 이후 확실히 경기력이 올라왔다. 미들즈브러전 패배에도 백승호는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히기 손색없었다. 당시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인 8.0을 받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백승호는 정확한 패스와 간결한 드리블 돌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86%(44/51)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2번 했고 터치 68회, 드리블 성공 100%(2/2), 롱 패스 성공률 100%(3/3), 태클 성공률 75%(3/4) 등을 올렸다. 상대와 볼 경합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맞붙었다. 백승호는 9번의 지상 볼 경합과 세 번 중 한 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다.

다만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은 전반 17분 만에 실점했다. 백승호는 전반과 후반 모두 적재적소 패스를 뿌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영국 'BBC'는 "백승호가 좋은 패스를 주며 기회가 생겼다"라며 "하지만 알렉스 프리처드(31)의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영국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 평점 6을 주며 "한국인 선수(백승호)는 부드러운 발놀림을 선보였다. 볼 소유 시점에서 기량을 선보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라며 "안드레 도젤(25)과 호흡은 흐지부지됐다"라고 평했다. 도젤은 미들즈브러전 전반전만 뛴 뒤 교체됐다.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하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7일 왓포드전에서도 백승호는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30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도 버밍엄 중원을 지켰다. 두 경기에서 백승호는 모두 평점 7 이상을 받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백승호는 유럽 무대 재도전을 택했다. 버밍엄은 1월 공식 채널을 통해 백승호 영입을 공식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백승호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등번호는 13을 받았다.

버밍엄 입단 당시 백승호는 "버밍엄으로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어린 시절부터 잉글랜드 무대는 내게 꿈이었다. 버밍엄 이적설을 들었을 때도 기뻤다.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뒤 이적을 확신했다"라며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경기장에서 곧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반등을 노렸던 버밍엄에게 백승호는 준척급 자원으로 통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에 "블루스는 백승호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잉글랜드뿐만 아닌 대륙의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선수다"라며 "백승호는 10년 넘게 유럽에서 유소년 선수로 뛰었다. 프로 선수로도 활약한 뒤 고국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약 3년간 활약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버밍엄 시티 훈련장에서 사진을 찍은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어 "백승호는 국가대표팀에서 15경기를 뛰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했고, 10개월 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진출 후 기대에 부푼 백승호는 "버밍엄의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다. 기대된다"라며 미소지었다. 버밍엄은 "백승호는 고국을 떠난 뒤 2010년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6년여 동안 13세 이하(U-13) 팀, 세군다B팀에서 성장했다. 2016년 2월 아틀레티코 레반테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미 토니 모브레이(61) 버밍엄 감독과 훈련장에서 만났다. 모브레이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 하이버니언FC,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셀틱, 미들즈브러, 선덜랜드 등 다양한 팀을 지도하며 영국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백승호 입단 사진.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백승호는 구단 입단 전부터 잉글랜드 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타 구단과 영입 경쟁도 있었다. 백승호의 버밍엄행이 유력해지자 지난주 '버밍엄 월드'는 "아시아 지역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는 겨울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백승호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 선덜랜드의 제안을 받았지만 버밍엄으로 향할 것이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언론이 알린 바와 같이 백승호를 향한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백승호이 최종 선택은 버밍엄행이었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의 이력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버밍엄 월드'는 "백승호는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출신이고 패럴라다와 지로나에서도 뛰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98에서 활약했고, 2021년부터는 군복무를 위해 한국의 전북으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북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됐다. 이적이 확실시 되자 '버밍엄 월드'는 "백승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었다"라며 "그는 버밍엄과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전북에서 106경기를 뛰며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다른 구단으로 향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해당 매체의 예상과 같이 백승호는 실제로 버밍엄과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컬테스트 소식도 현지에서 발 빠르게 전해졌다.

모브레이(오른쪽) 버밍엄 감독과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난 메이저 대회 활약도 조명했다. 매체는 "백승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로 15경기에 뛰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금메달을 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당시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를 상대로 장거리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다. 이날 한국은 1-4로 지며 카타르월드컵 도전을 마무리했다.

최근 이적설까지 다뤘다. 한국발 소식이었다. '버밍엄 월드'는 "백승호는 이달 초 중국의 산둥 타이산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소문을 일축했다. 군 면제를 받은 뒤 유럽으로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었다"라며 "그의 버밍엄 이적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 재발탁이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챔피언십 소식을 전하는 '더 리얼 EFL'도 "버밍엄은 토니 모브레이 신임 감독 체제에서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선수단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웨인 루니 감독은 15경기에서 단 3경기 밖에 거두지 못해 팀을 떠났다. 후임자인 모브레이 감독은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건강 문제로 버밍엄 지휘봉을 잠시 내려놨다. 백승호는 개리 로엇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체는 "모브레이 감독은 이달 초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후 버밍엄을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으로 이끌었다. 버밍엄은 현재 강등권보다 승점 8이 더 높다"라며 "버밍엄은 시즌 후반기 강등권 싸움을 하지 않으려 한다. 중앙 미드필더를 데려와 중원을 강화하려 한다. 백승호 거래를 완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라고 확인했다.

이 매체도 백승호의 어린 시절을 주목했다. '더 리얼 EFL'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아카데미를 졸업한 선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15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선수 경력을 쌓았다. 전북과 함께 2021 K리그1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유럽 무대 재도전장을 내민 백승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소속팀 버밍엄은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버밍엄 핵심 선수로 올라선 백승호는 이적 첫 시즌부터 꽤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백승호가 드리블을 치고 있다.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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