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로 ‘핫플 식당가’ 이마트가 싹 바꾼다…추억의 식당 더이상 못볼까 [길 위의 자영업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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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1동을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탈바꿈시킨다.
이곳은 종로 청진동 '피맛골'의 명맥을 이어 한식 위주의 소상공인 가게가 한때 즐비했던 곳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를 마친 후 그랑서울 1동의 상업시설 관리를 맡게 된다.
종로 청진동 재개발 등으로 대형 빌딩이 속속 들어서면서 피맛골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그랑서울 내 한식으로만 꾸려진 식객촌이 한때 운영되는 등 '피맛골 정신'은 그간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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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매경닷컴 취재 결과, 그랑서울 1동에 대한 GS건설 임대차 만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지분 99%, 코람코자산신탁 1%)로 있는 코크렙청진제18호 위탁관리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청진상점가 활용방안 등을 검토한 뒤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랑서울 1동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은 그동안 청진상점가란 이름으로 운영돼 왔다. 앞서 GS건설이 이 곳을 10년 동안 임대하다 이달 말 짐을 싸 대규모 리뉴얼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국민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그동안 청진상점가 운영이 인근 D타워 등에 비해 부진했다고 보고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운영사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만 약 1년에 달하는 대규모 리모델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사 기간 동안 이 곳은 문을 닫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를 마친 후 그랑서울 1동의 상업시설 관리를 맡게 된다. 물리적 환경 조성을 비롯해 상품구성(MD)도 담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엔 100% 출자 방식으로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신세계리츠)를 만들었다. 이달 부로 서철수 전 NH농협리츠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세워 리츠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개발부터 부동산 시설관리(PMC), 부동산 자산관리(AMC)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일각에서는 말을 탄 고위관리를 피해 골목으로 모여들었던 서민들의 공간인 ‘피맛(避馬)골’을 모토로 했던 청진상점가가 새로운 맛집 아케이드로 변화하면서 청진동만의 색을 담은 음식점들이 다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 청진동 재개발 등으로 대형 빌딩이 속속 들어서면서 피맛골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그랑서울 내 한식으로만 꾸려진 식객촌이 한때 운영되는 등 ‘피맛골 정신’은 그간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그랑서울에 운영되는 청진상점가 가게들은 이미 가게 문을 닫았거나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과거 피맛골 모습과 분위기를 모티브로 외관 및 환경을 구성했지만 명맥이 끊기게 된 셈이다.
청진상점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계속 이 곳에서 장사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 내부에서는 담당자가 내정돼 관련 업무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업체와의 임대차계약은 공사 완료 뒤 코람코자산신탁과 이뤄질 예정이지만, 기존 청진상점가 입점업체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라 상품기획(MD)을 제안할 신세계프라퍼티로서는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내부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본계약 전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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