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출몰 우려에… 서울지하철,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

정영희 기자 2024. 4.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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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에서 사회적 논란이 된 빈대 출몰이 한국 지하철에도 확산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우려 종식을 위해 직물형 의자를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직물형 의자의 경우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시행해 청결도를 높일 방침이다.

2일 공사에 따르면 빈대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객실 환경 조성을 위해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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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진행… 청결도 높이기 위한 화학적·물리적 방제도 병행
서울 교통공사가 빈대 번식 예방과 청결 유지를 위해 2029년까지 지하철 내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유럽에서 사회적 논란이 된 빈대 출몰이 한국 지하철에도 확산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우려 종식을 위해 직물형 의자를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직물형 의자의 경우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시행해 청결도를 높일 방침이다.

2일 공사에 따르면 빈대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객실 환경 조성을 위해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전동차 좌석 소재별 비율은 ▲직물형(1955칸, 54%) ▲스테인리스(613칸, 17%) ▲강화 플라스틱(1044칸, 29%)이며 직물형 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빈대는 주로 주간에는 틈새에 숨어있다 어두울 때 활동하는 곤충으로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과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전동차의 기본 골격은 금속 재질로 이뤄졌다.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차량기지 실외에 유치돼 기온이 내려간다. 이 전동차는 빈대의 발육온도(13℃) 이하로 생육조건과 맞지 않는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빈대 관련 민원 총 66건(문자 62건, 전화 4건)이 접수됐으나 공사 확인 결과 실제로 전동차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공사는 다중 이용시설인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방제를 기반으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월 1회 주기적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여부도 진단한다.

공사는 전동차의 54%에 해당하는 직물소재 의자에 대해 월 1회 대청소 때 100℃ 고온스팀진공청소를 시행한다. 화학적 방제의 경우 승객이 자주 접촉하는 의자·손잡이 등을 살균 소독한다.

객실 바닥은 잔류분무법으로 용량·용법과 주의사항을 준수해 '감염병예방법'에서 정한 기준(연 9회)보다 강화된 주기(평시 월 2회, 하절기 월 4회)로 시행한다.

월 1회 주기적으로 전문 방역업체 '세스코'를 통해 전동차 객실 의자 밑이나 틈새에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해 신뢰성을 높였다. 직물형 의자 커버지 교체주기는 유관기관 사례와 직물의자 커버지 마모 상태 등을 고려해 약 15년으로 유지·관리한다.

공사 운용 직물형 의자 1955칸 가운데 교체시기(15년)가 도래된 3호선 340칸에 대해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할 예정이며 소요 예산은 약 45억원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직물형 의자는 시기를 감안해 점진 교체할 계획이며 신조 전동차 교체계획에 따라 기존 직물형 의자를 2029년까지 모두 바꿀 예정이다.

안창규 공사 차량본부장은 "현재까지 서울 지하철에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으나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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