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 7개월"…'포르쉐 닮은꼴' 샤오미 전기차 열풍에 주가도 질주

김재현 전문위원 2024. 4. 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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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타이칸을 쏙 빼닮아 '샤이칸'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출시로 중국 전기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일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28일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를 출시한 이후 이 회사와 샤오미 팬들의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전기차 출시 24시간 만에 8만8898대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지자 중국 전기차 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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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타이칸을 쏙 빼닮아 '샤이칸'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출시로 중국 전기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샤오미는 골드만삭스의 목표가 상향과 맞물려 2일 주가도 급등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2일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28일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를 출시한 이후 이 회사와 샤오미 팬들의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U7 정식 출시 하루 만에 9만대에 가까운 주문이 쏟아졌으며 지난 주말 샤오미 전기차 매장에는 시승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도 샤오미 전기차가 검색 키워드로 부상했고 포르쉐를 닮은 외관 때문에 포르쉐 라이브 방송은 샤오미 전기차 관련 댓글로 도배됐다.

SU7 가격은 스탠다드 버전이 테슬라의 모델 3보다 3만위안(555만원) 싼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으로 테슬라를 정조준했다. 프로와 맥스 버전은 각각 24만5900위안(약 4550만원)과 29만9900위안(약 5550만원)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50만위안(약 9250만원) 이하 가격에서 외관이 가장 멋지고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 전기차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싼 가격에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 1일 기준, 스탠다드 버전의 출고대기 기간은 19~22주, 프로버전은 18~21주, 맥스버전은 28~31주를 기록했다. 4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일 오후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판매장에 전시된 샤오미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운전석 모습. 2024.04.01.

샤오미 전기차 출시 24시간 만에 8만8898대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지자 중국 전기차 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화웨이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는 M7 SUV를 최대 2만위안(약 370만원) 할인하겠다고 밝혔으며 니오(Nio)는 10억위안(약 1850억원) 규모의 내연차 교체 보조금 지급계획을 공개했다.

샤오미 전기차 주문이 몰린 데는 4월 30일 이전 주문자만 고급 가죽 시트, 차량용 냉장고 및 고급 카오디오 등 1만위안(약 185만원) 상당의 옵션을 무료 제공하는 영향도 작용했다.

향후 샤오미의 과제는 테슬라도 피할 수 없었던 양산과 차량 품질의 안정화 문제다.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BAIC)의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만대다. 생산 가동 후 일정시간이 경과해야 생산량이 최대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이 본격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차량 품질을 100% 보증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테슬라 등 대부분의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 초기 전기차 품질 문제로 골치를 앓은 바 있다.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자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샤오미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초과한다며 2024~26년도 매출 예상을 2~6% 상향했다. 목표가도 18.9홍콩달러에서 20홍콩달러로 올리면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SU7 주문량이 10만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씨티그룹은 5만5000~7만대 정도로 예측한다.

2일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12.05% 오른 16.74홍콩달러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12일 기록한 8.31홍콩달러 대비 100% 넘게 상승한 가격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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