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 귀한 몸 옛말"…미 Z세대 용접·배관공 '러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만의 진로를 찾고 싶어 하면서도 대학에 갈 생각은 없는 이들을 위한 현명한 길이죠."
지난해 가을 미국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고등학교 졸업 후 또래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진로를 찾고 싶어 하면서도 대학에 갈 생각은 없는 이들을 위한 현명한 길이죠."
지난해 가을 미국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고등학교 졸업 후 또래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캠퍼스 대신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병원으로 출근해 용접과 배관 설치를 돕습니다.
대학 졸업장은 못 받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습니다.
일반 사무직보다 현장에서 뛰는 게 적성에도 맞고, 약 5년 뒤에는 1억 원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버제스는 말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미국에서 버제스처럼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습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천89달러(약 6천500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천520달러(약 5천300만 원)에 그쳤습니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습니다.
위스콘신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상담 업무를 맡은 스티브 슈나이더는 "여전히 4년제 대학이 최고의 표준이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다른 길의 가능성을 알게 하는 데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진짜 대륙의 실수?…샤오미 첫 전기차 사고 영상 보니
- "예비군 훈련에 감점" 대학생 부글부글…정부 나섰다
- '학폭 의혹' 송하윤 측 "사실무근…제보자와 일면식도 없어"
- "산에서 봐도 만지지 마세요"…가려움 유발한다는 '이 물체'
- "어쩌라고요" 말대꾸에 '욱'…초등생 멱살 잡은 교사 결국
- 인도 돌진 후 포르쉐 버리고 달아난 20대…자수하며 한 말
- "한낮인데 휑하네"…중국 민간 드론에 뚫린 북한 영공
- 중, 친트럼프 성향 가짜 계정 운영…미 대선 '작심' 개입
- 뱀처럼 꾸물꾸물…외계 생명체 찾아낼 나사의 '묘수'
- "푸바오는 좋은데 중국은 싫어"…판다 외교의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