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인줄”…검은연기 뒤덮은 인천 화재, 노유민도 “무섭고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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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한 가방 보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 8개 건물을 태우고 14시간여 만에 꺼졌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서구 석남동 가방 보관 창고와 인근 공장들에서 난 불을 이날 오전 6시 35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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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 서구의 한 가방 보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 8개 건물을 태우고 14시간여 만에 꺼졌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서구 석남동 가방 보관 창고와 인근 공장들에서 난 불을 이날 오전 6시 35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전날 오후 3시 57분쯤 처음 불이 난지 14시간 38분 만이다.
이 불로 가방 보관 창고를 비롯해 인근 자동차 부품 공장 등 8개 건물이 타면서 11개 업체가 피해를 봤고, A(39)씨가 얼굴에 열상 입는 등 업체 관계자 3명이 다쳤다.
화재 현장에서 화염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인천대교뿐만 아니라 남동구 구월동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검은 연기가 뒤덮인 하늘 사진과 함께 "인천 서구 화재 연기가 신도림에서도 보인다. 이 정도면 화산 폭발재 수준 아닌가", "폼페이 간접체험중 계속 하늘에서 재 떨어짐", "석남동 화재 연기가 강서구 집까지 퍼졌다", "인천시에서는 창문만 잘 닫고 있으라는데 이게 대책인지 어이가 없네 차 안에 있는데 재가 마구 떨어지길래 깜짝 놀람" 등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가수 노유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날 화재 현장 근처에서 검은 연기를 목격한 일화를 전했다. 노유민은 "먹구름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완전 새카만 연기였다"며 "물어보니 석남동에서 큰 화재가 났다는데 제가 있던 곳은 지하철역 5~6개 역을 지나야하는 작전역 근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무섭고 공포스럽더라. 인명피해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9분 만인 오후 4시 2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196명과 장비 68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산림청과 서울·경기·인천소방본부 소속 헬기 5대도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밀집한 데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도 많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공장끼리 붙어 있는 데다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과 같은 가연성 물질도 많았다"며 "화재 원인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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