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무패’ 울산, 장시영·최강민 등 U-22 적극 활용... ‘미래도 준비’

이현민 2024. 4.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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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젊은 자원들을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기용하면서 팀적·개인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울산 HD의 U-22 카드가 시즌 초반부터 돋보인다.

울산의 2024시즌이 벌써 세 달째에 접어들었다. 2월 15일 반포레 고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전북현대와 K리그1 4라운드까지 무려 8경기를 소화했다. 5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서는 2승 2무로 3위다. 유일한 무패 팀이다.

울산은 완전체로 동계훈련을 소화한 적이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아시안컵을 위해 A대표팀에 차출됐다. 매번 A매치 기간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올해는 파리 올림도 있다. 스쿼드가 두텁지만, 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철학은 명확하다. “대표팀 선수라고 복귀 후 당연히 선발로 뛴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팀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그만큼 열심히 하지만, 팀에 남은 선수들도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단 얼마의 시간을 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호흡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이 더욱 심혈을 기울여 선발 라인업을 짠다.

대표적으로 3월 30일 전북과 현대가더비(2-2 무승부)에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다. 풀 전력으로 나왔던 상대와 대비가 됐다. 승리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그래도 적지에서 승점 1점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3일 뒤인 바로 오늘(4월 2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도 어느 정도 머리에 있었다.

어찌 됐든 울산은 K리그1 팀들 중에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순항 중인 원동력을 꼽자면 U-22 카드를 들 수 있다. 현대고 유스 출신인 2002년생 장시영과 최강민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시영은 윙백과 풀백으로 뛸 수 있다. 현대고 출신으로 연세대를 거쳐 지난 시즌 프로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 이번 시즌 4경기에서 1골을 터트렸다. 3월 9일 김천상무 원정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최강민 역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U-17 대표팀에 발탁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미드필더다. 현대고 졸업 후 대구예술대학교에 진학해 꾸준히 성장했다. U-23 대표팀,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울산에 합류했다. 3월 9일 김천 원정에서 후반 막판 장시영 대신 교체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3월 30일 전북 원정에서 선발 데뷔, 오른쪽 풀백을 맡아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애초 U-22 카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도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완화가 됐고, 팀에 따라 적절히 잘 활용되고 있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울산이 그렇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 전반 풀타임을 뛰거나, 후반에 교체 투입돼 팀 전력에 힘을 보탠다. 장시영과 최강민의 경우도 템포, 피지컬, 팀 전술적으로 빠르게 녹아들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최강민의 경우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멀티 포지션에 부합한다. 과거 울산은 강윤구(울산), 김민준(김천), 황재환(부천FC)을 적절히 활용해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장시영과 최강민 등 어린 선수들이 동계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전에서 장시영은 올림픽대표팀에 다녀와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최강민을 대신 선발로 투입했다. 최강민은 테크닉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다. 풀백으로 뛸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 더 많이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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