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이제는 ‘팹 4′로 불러라… 시장 주도株 재편

김효선 기자 2024. 4. 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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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공 행진하며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가 이제는 팹 포(The Fab Four)로 불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개 종목은 올해에도 여전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테슬라를 비롯한 3개 종목의 수익률을 밑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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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공 행진하며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가 이제는 팹 포(The Fab Four)로 불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개 종목은 올해에도 여전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테슬라를 비롯한 3개 종목의 수익률을 밑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30% 급락했다.

그래픽=손민균

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그니피센트 7 종목 간 분화가 일어나면서 이제는 ‘팹 4′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팹4는 The Fabulous Four의 줄임말로 비틀스의 별명이기도 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를 이르는 말이었다.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속 일곱 총잡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7개 종목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을 시작으로 점차 이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됐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주도주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종목별로 편차가 생겼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에만 30% 급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하는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디지털 시장법 등 제재에 직면한 애플도 8.4%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알파벳은 올해 들어 대부분 기간 거의 오르지 못했는데, 지난 3주 동안 급등한 영향으로 12% 상승했다. 다만 해당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1%씩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매그니피센트7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를 업고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88% 폭등했다. 1월 2일 481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엔비디아는 현재 903달러다. 가까운 시일 내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아마존도 올해 들어 20% 상승했으며 메타는 41% 급등했다.

지수 산출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수석 지수 연구원인 하워드 실버블래트는 “팹 4는 올 1분기 S&P500지수의 상승 중 절반을 담당했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종목으로 옮겨졌다고 평가한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가인 조셉 페라라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종목이 모두 상승한 것이 아닌데도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다른 그룹도 오름세에 참여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증시에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S&P500에 속해 있는 기업 중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올해 1분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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