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동탄서 16억 타운하우스 9억까지 떨어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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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탄의 한 타운하우스가 경매시장에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22억 신고가 거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곳에서 시세 16억원대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약 9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권리상 하자가 없어 실거주를 고려한 수요자들은 응찰해볼만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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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매력적, 시세차익은 글쎄”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탄의 한 타운하우스가 경매시장에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22억 신고가 거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곳에서 시세 16억원대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약 9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권리상 하자가 없어 실거주를 고려한 수요자들은 응찰해볼만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온다.
2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의 한 타운하우스는 지난달 6일 감정가 13억3000만원에 첫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가격은 9억3100만원으로 내려가 오는 8일 두 번째 경매 절차를 밟는다. 이달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가격은 6억5100만원까지 내려가게 된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주택 형태다. 단독주택처럼 집 한 채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인 관리 및 보안 문제가 보완됐다.
지난해 7월 경매개시가 결정된 해당 물건은 동탄1신도시 단독주택용지에 조성된 타운하우스촌에 있다. 토지와 주택을 일괄 매각하는 건으로 대지면적 384㎡(약 116평), 건물면적 251㎡(약 76평)다. 지하 1층~2층 규모인 타운하우스는 방과 거실, 주방, 욕실 외에도 차량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창고, 개별 정원, 서재, 드레스룸 등이 갖춰져 있다. 준공 16년차이지만 타운하우스 내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게스트룸 등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돼 있다.
동탄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되고 반송초·반송중·동탄국제고 등이 도보권 학군이라 입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타운하우스가 강제경매에 부쳐진 건 소유주가 개인 간 사채 약 5억원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유주가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돼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보증금은 없다.
시세는 타입에 따라 16억5000만원~18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타운하우스 물건을 주로 중개하는 반송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해당 타운하우스는 동탄 일대 타운하우스 단지 중 평수가 커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여유가 있는 분들이나 두 세대 같이 사시는 분들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권리상 하자가 없고 시세 대비 7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도 한 차례 유찰된 건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실거주’로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자 목적의 수요자에겐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매물이 (경매가 대비) 거의 두 배 가격으로 올라와있긴 하지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아닐 수 있다”며 “현재 소유주가 2022년에 타운하우스를 12억원에 매매했고 그전 소유주는 2020년도에 10억원에 거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경매도 유찰돼 가격이 6억원대까지 떨어진다면 그때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혼전할 수 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며 “아직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있고 가변적 요인들이 잠재돼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대비 환금성이 낮다는 점도 유의해야할 점이다. 강 소장은 “서울 소재이거나 오래된 곳이라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거래량이 다를 수 있지만 이 물건은 신도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오로지 실거주자들만 관심 가질만하다”고 했다. 단독주택의 독립성, 공동주택의 보안·관리 등 각각의 장점을 취한 타운하우스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에겐 현재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강 소장은 “아파트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수요자라면 9억원대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시세차익을 염두에 둬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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