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웰 오토메이션 “주요 제조기업 83%, 올해 생성형 AI 도입 예정”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4.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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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 발표
“아태 지역 디지털 전환 두드러져”
제조기업들이 겪는 인력난과 기업간 생산 기술 격차를 해소할 근간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 곳곳에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숙련된 인력이 부족해 인건비 효율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제조 기업일수록 AI를 통한 자동화 솔루션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대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은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연례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차용한 설문 조사는 주요 17개 국가 및 1500개 이상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전 세계 제조기업들은 현재 다양한 대내외 요인으로 제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제조기업의 83%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도, 일본, 중국의 경우 90%가 넘는 제조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응답해, 아태지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지난해 제조기업들의 투자 수익(ROI)에 기여하는 기술 중 ‘클라우드 및 SaaS’에 ‘생성형 AI’가 2위에 올랐다. 제조기업의 83%는 올해 생성형 AI를 제조 운영 과정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투자할 기술 분야 1위로 뽑기도 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스콧 울드리지(Scott Wooldridge)는 “올해 보고서에서 AI가 고려 대상 기술 1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아시아 제조업체의 44% 이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력 부족과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와 ML(머신러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시장은 기술이 더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위해 대체재가 아닌 조력자로 여겨지는 인간과 기술의 파트너십을 재구성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조기업의 94%는 스마트 제조 기술을 활용해 제조인력 규모를 유지하거나 증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 및 무인운반차(AGV)는 제조기업이 올해 투자할 기술 분야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최근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자사의 최신 솔루션과 파트너사 협업 제품을 소개했다. <사진=로크웰 오토메이션>
‘품질 향상’은 제조기업 신기술을 채택하게 된 요인이었다.

43%의 아태지역 기업들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기업의 45%가 AI·ML 도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주요 목표로 품질 향상을 꼽았다. 품질향상에 이어 제조기업의 40%는 AI·ML 기술을 가장 많이 사용할 분야로 ‘사이버 보안’을 선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속 가능성 및 ESG 정책에 대한 현황 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제조기업의 98%는 ESG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86%로 작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제조기업의 35%는 지속 가능성 및 ESG 정책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로 ‘에너지 관리’를 꼽았다.

아울러 제조 분야 선도 기업의 3곳 중 한 곳은 ‘기술 및 인재를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대응하는 것’과 ‘인력과 자원의 효과적 관리’를 기업 비즈니스의 가장 큰 이슈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체가 계속해서 인력, 프로세스, 기술을 결합하여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회복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시릴 퍼두캣(Cyril Perducat)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성공적인 제조 운영을 위해 전문 인력의 확보가 중요하고, 인력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제조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변화하는 조직문화의 핵심 요소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 기술·근로자 파트너십(Technology·Worker Partnership) 구축에 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LNS 리서치(LNS Research) 앨리슨 쿤(Allison Kuhn)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인력 규모로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조업계의 어려운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인력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1위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수용하여 전 직원 경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연관 일선 근무자(Connected Frontline Workforce) 애플리케이션의 세 가지 필수 요소들에 중점을 두면서 인재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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