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 주장에…YS 아들 김현철 “‘김영삼 탈당 요구’ 이회창, 대선서 어떻게 됐나”

권준영 2024. 4. 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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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아들 김현철 교수, 이회창 대선 후보 사례 언급하며 ‘자중 촉구’
“지금 총선 앞두고 대통령 탈당 요구하는 행위가 당신들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더 이상 망할 ‘내부총질’은 제발 집어치우고 정말 정신 차리자~”
홍준표 대구시장도 “흔들리지 말자…선거가 이번 뿐만이 아니잖습니까?”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남 탓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 지자”
논란 거세지자 함운경 후보, 자신의 발언 철회…“대통령의 본뜻 모르고 성급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좌교수,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주장까지 나오는 등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가 "다들 정신 차리자"면서 "과거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벌써 잊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현철 석좌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심하고 한없이 모자란 일부 여당 출마자들~"이라며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한 일부세력을 겨냥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석좌교수는 "도대체 지금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욕하고 심지어 탈당까지 요구하는 행위가 당신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범죄자들이 더 이상 날뛰지 못하도록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제거할 생각은 못할망정 더 이상 망할 '내부총질'은 제발 집어치우고 정말 정신 차리자~"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도 "흔들리지 맙시다. 선거가 이번 뿐만이 아니잖습니까?"라며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단합을 촉구했다.

홍준표 시장은 "다 하고도 지면 깨끗이 승복하고 남 탓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자"면서 "그 사이 각종 사건, 사고에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지 않나. 총선에 집중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세지나 던지시라.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것"이라고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다.앞서 전날에도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대국민담화 직후 일부 여당 후보가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면서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맹폭했다.

특히 그는 "능력이 안 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읍소라도 해야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며 "(당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이미 윤석열 내세워 (선거에서) 두 번 이겼지 않나"라며 "박근혜(대통령) 탄핵 때 힘 모아 헤쳐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 쥐새끼들처럼 홀로 살겠다고 뛰쳐나가던 무리들이 생각난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거저먹겠다고 설칠 때가 불과 몇 달 전인데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 되니 그게 대통령 탓인가"라면서 "2년도 안 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선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한 협조가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한편, 윤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함운경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저녁에 또 대국민담화와 관련된 상황이 바뀌더라.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의 본뜻을 모르고 성급했다"고 자신의 발언을 주워 담았다.

함 후보는 "대통령 대국민담화 초반만 듣고 TV토론 방송에 들어갔다"며 "처음에 대국민 담화를 들었을 때는 윤 대통령이 감정 상한 표현 등을 일일이 다 거명하면서 얘기하는 걸 보며 실망이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국민들이 원할 때 즉각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린 것에 대해 좀 불만은 있다"고 전했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도 함 후보는 "담화 내용을 다 듣기 전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글을 썼다"며 "애초에 내가 판단 미스가 있었다. 윤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은 사회적 타협 기구에서 조정하겠다. 인원수까지 포함해 조정하겠다'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했으면 좋았을 걸 왜 그렇게 길게 얘기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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