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없이 MRI 한 번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진단

홍아름 기자 2024. 4. 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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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간세포 손상이나 염증,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상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성홍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한 번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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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 비침습적 MRI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진단 기술 개발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도움
전상용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성홍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한 번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양지병원

국내 연구진이 간세포 손상이나 염증,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상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성홍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한 번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만 마시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간 건강을 위협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그 진행 형태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단은 주로 간 조직을 채취하는 ‘간 생검’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위험 부담이 크고, 질병의 진행 단계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간 내 활성산소 수준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활성산소는 간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간 내 활성산소량 변화에 반응해 MRI 신호를 강화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한 번의 MRI 촬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초기 단계부터 간경화에 이르기까지 간 질환의 진행 상태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발견은 간 질환의 진행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비침습적이라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며, 장기적으로는 간 질환 관리와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끈 전상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새로운 MRI 조영제와 영상해석 모델을 사용해 기존에 표준 진단으로 사용하던 환자들에게 위험한 간 생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상 장비인 MRI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상태와 간경화로의 전이되는 단계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어 지방간염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진단 장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온라인판에 지난 9일 게재됐다.

참고 자료

Advanced Materials(2024), DOI: https://doi.org/10.1002/adma.20230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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