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충주시 홍보맨 나올까' 수원시, 특별승진·승급제 도입

박종대 기자 2024. 4.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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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업무 실적이 탁월한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특별승급 제도를 통해 파격적인 보상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성과 중심의 승진 관리를 강화해 내부 직원들 가운데 시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직원에게 승진배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도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1호봉 승급을 인정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그동안 특별승진이 나온 사례가 한 번도 없으며, 특별승급의 경우 정부가 인정하는 표창 등을 받은 직원에게 종종 이뤄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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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실적 탁월한 직원, 승진배수에 없어도 인사 기회
데이터 기반 적성 맞는 부서 배치, 직무 만족도 향상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업무 실적이 탁월한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특별승급 제도를 통해 파격적인 보상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성과 중심의 승진 관리를 강화해 내부 직원들 가운데 시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직원에게 승진배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도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1호봉 승급을 인정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그동안 특별승진이 나온 사례가 한 번도 없으며, 특별승급의 경우 정부가 인정하는 표창 등을 받은 직원에게 종종 이뤄진 적이 있다.

이른바 '충주시 홍보맨'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소속 김선태 주무관(36·전문관)과 같은 특별승진 사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1월 정기 승진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인 그는 짧지만 강렬한 영상으로 66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공무원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강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김 주무관은 TV예능 프로그램 '지옥법정'에 출연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상대로 특별승진을 요구하는 가상 송사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지방행정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까지 승진하려면 보통 15년 정도 걸리는 데 김 주무관은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아 7년 만에 승진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직위 복수 직렬도 확대한다. 관리자급 이상 직위의 직렬을 다양화해 성역 없는 업무를 책정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방침이다.

우수공무원 특별성과급도 도입한다. 성과연봉·성과상여금 최상위 등급자(S등급) 중 근무 성적·업무실적이 우수한 상위 2% 이내 공무원에게 특별성과가산금을,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으로 선정된 공무원에게는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특히 데이터 기반 조직 관리 시스템을 토입해 공직자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의 공직 이탈을 방지한다.

이를 위해 부서별 직무 특성을 유형화하고, 신규 공직자의 인·적성검사·성격유형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직무 적성을 분석해 적성·성향에 적합한 부서에 배치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만족도를 진단해 조직개편, 중장기 조직·인력 운용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수원시정연구원과 협업해 업무량, 근무환경, 조직문화, 장애요인, 직무만족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사정보관리시스템를 구축해 조직 내 잠재적인 문제나 갈등에도 조기 대응한다.

인·적성 검사 등 개인성향 정보와 업무추진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통해 직원 능력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각종 데이터를 종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직과 승진도 관리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직원의 학위 취득도 지원하는 장기국외훈련과 다자녀 공무원 인사 우대 확대,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한 시간선택제 근무 확대도 활성화한다.

내년부터 수원시 실근무 경력 3년 이상 50세 이하 경력직 공무원 2명을 선발해 국외에서 2년 이내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외훈련을 마친 공직자는 훈련 분야 관련 보직에 배치돼 시책 사업을 제안·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년 하반기부터 근무성적평정을 진행할 때 다자녀 공직자의 인사가점을 둘째 아이부터 부여하고, 시간선택제 근무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묵묵히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열심히 일한 사람이 보상받는 성과 중심 인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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