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 작가 색연필 파스텔화 전시회 열려

박수현 기자 2024. 4. 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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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파스텔화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강경숙작가의 개인전과 수강생들과의 회원전이 동시에 열린다.

‘선물’을 주제로 하는 개인전은 김해시 진영소재 도슨트갤러리 초대로 4월3일~4월29일까지 개최되며, ‘삶, 색연필로 물들이다’를 주제로 하는 수강생 회원전은 해운대 153갤러리&커피에서 4월2일~4월29일까지 열린다.

강경숙 작가는 꽃으로 형상화한 ‘희망’을 ‘선물’로 비유하여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과 손길을 작품에 옮겼다. 인생은 마치 큰 상자와 같은데 그 상자에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들이 담겨져 있으며, 이중에서도 특별한 순간들은 마치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과 같다는 것이 강작가의 이야기이다. ‘선물’이라는 단어는 종종 물질적인 것들을 가리키지만, 작가에게 있어 ‘선물’이란 물질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선물’은 주는 이의 마음과 관심, 받는 이의 감사와 이해를 오롯이 담아내는 특별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그래서 작가가 선물을 대하는 사고의 바탕은 우리네 삶의 빛과 따뜻함을 불어넣어주는 마법 같은 존재,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담겨있는 참된 가치라 할만하다.

강경숙 작가의 색연필 파스텔화 초대전이 열린다. 사진은 작품명 ‘선물’

작가는 ‘희망’을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에서 찾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는 현대사회에도 자주 언급되는 소재이다. 제우스는 타락해가는 인간 세계에 벌을 주고자, 올림푸스 신들의 모든 능력을 이용해 완벽한 여자 판도라를 만들었다. 인간과 결혼한 판도라는 제우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기심 때문에 상자를 열어보고 만다. 순간 상자 안에 도사리고 있던 온갖 재앙과 불행이 뛰쳐나와 세상에 퍼지고 말았다. 판도라는 급하게 상자를 닫았지만, 상자 안에 있던 악한 기운들이 모두 인간 세상으로 빠져 나간 후였다. 그런데 역설적인 흥미는 불행이 모두 빠져나간 상자 안에 ‘희망’은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상자 안에 남은 ‘희망’은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판도라를 위로했다. 그 뒤로, 인간들은 갖가지 불행에 시달리면서도 ‘희망’만은 고이고이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강경숙 작가 색연필 파스텔화 초대전이 열린다. 작품명 ‘봄볕’(1940x812mm)


작가는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 안에 남아 있는 ‘희망’의 형태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희망’이라는 추상의 것을 형태로 표현하자면 어떤 것이 가장 유사한 이미지일까 고민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 하는 것, 절망 속에서도 잠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 바라만 봐도 행복감이 들게 하는 것. 바로 ‘꽃’에 주목하게 된다. 그래서 작가는 ‘희망을 꽃 피운다’라는 사고를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판도라 상자 안에 남아 있는 ‘희망’을 꽃으로 형상화 하며 이를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로 한다.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은 상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선물’로 정했다. ‘선물’을 준비하는 행복감 가득한 마음과 전하는 손길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아 있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꽃을 든 손을 그리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 받는 듯한 느낌을 간직할 수 있다.

강경숙 작가의 색연필 파스텔화 초대전이 열린다. 작품명 ‘식물의 속삭임’(651x350mm)

작가에게 있어 색연필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미술도구이다.

친숙하고 다루기가 쉽다는 대중성 때문에 오히려 유화나 수채화보다 미술시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그림이 색연필화가 아닐까. 하지만 사계절 내내 우리 곁에 있어 익숙한 꽃들처럼 익숙해서 편안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흔하지 않은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긴 시간을 요구하는 색연필화 작업이 작가에게는 오히려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과 흡사해서

작가의 시간 속에 깃들인 행복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오롯이 전달되고 있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다.

강경숙 작가의 색연필 파스텔화 초대 개인전이 김해시 진영소재 도슨트갤러리에서 4월3일~29일까지 열린다.


강경숙 작가 수강생들의 색연필 파스텔화 회원전 ‘삶, 색연필로 물들이다’ 가 해운대 153갤러리&커피에서 4월2일~29일까지 열린다.


강경숙 작가 프로필

한국파스텔화협회 회원

(사)한국색연필화협회 회원

2019 색연필협회 창립공모대전 특선

2022 한국파스텔화 공모대전 대상

2022,2023 부산미술대전 특선 등 각종 공모전 수상

초대개인전, 단체전 다수

강경숙 작가 연락처 : 010-7604-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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