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OCI홀딩스 배당금 더 확대되나

지선우 기자 2024. 4. 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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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간다] OCI홀딩스 3년 간 배당금 매년 20% 이상 증가
[편집자주] 중위 소득 계층 직장인이 서울에서 내집을 장만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0년을 넘게 모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월급만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 활동으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근검절약의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고 실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보다는 저 같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주식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 봤습니다. (본 콘텐츠 정보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자신의 몫입니다 )

지난달 29일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 임한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한미약품그룹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경영권을 강화하려던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OCI그룹 운영은 이우현 회장이 맡고 있지만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불안하다고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숙부와 대립하는 일이 발생하면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OCI 홀딩스 최대주주는 이 회장 숙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7.41%)입니다. 작은아버지 이복영 SGC 회장도 지분 7.37%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 지분율은 6.55%에 그칩니다. 이 회장이 그룹을 안정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선 주식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높여야 합니다. 주식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오너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보유자산 활용, 급여 인상, 배당 확대, 주식 담보 대출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달 28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 이사 선임안을 표결했습니다. 결과는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추천한 이사 6명 선임안이 부결되고 그룹 통합을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로써 두 그룹 통합안은 백지화됐습니다.

향후 이 회장이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금 재원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이수영 전 OCI그룹 회장 별세 후 이 회장은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이 6.12%까지 올랐지만 2018년 상속세 납부를 위해 2만7466주를 SK실트론에 매각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이 회장은 6년 간 상속세를 납부했고 2023년 상속세를 완납해 성북세무서에 담보로 맡긴 지분 37만주를 되찾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OCI홀딩스에서 급여 인상·배당 확대를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이 회장은 급여로 13억원을 받았습니다. 2022년 대비 30% 늘어난 액수입니다. OCI홀딩스 주당 배당금 또한 2021년 대비 약 65% 인상됐습니다. 2021년 OCI홀딩스 1주당 배당금은 2000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3300원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OCI홀딩스 실적이 2022년 대비 부진했음에도 배당금이 인상됐습니다. 2023년 OCI홀딩스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 줄었고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약 30%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7100억원으로 약 18% 하락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때 배당금도 확대되지만 OCI홀딩스는 실적이 악화됐지만 배당금은 늘렸습니다.

이달 12일 이 회장은 보유 지분 129만7174주에 따른 현금 배당금으로 36억2170만원을 수령할 예정입니다. 주당 배당금 3300에서 배당세 15.4% 원천징수를 감안해 2792원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이 회장 급여를 더하면 1년 사이 약 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1일 종가 기준(94300원)으로 이 회장이 최대주주인 이화영 회장과 같은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약 161억원(17만1394주)이 필요합니다.

한편 OCI홀딩스 시가배당률은 약 3.5%입니다. 세금을 제외하면 약 3%로 제1금융권 은행 적금 금리 평균과 비슷합니다. 배당금 확대 기조가 이어진다면 향후 시가배당률은 적금 금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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