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 경영진, 직원 평균의 24.1배 받아…유통업 35.8배 '최대'

김재현 기자 2024. 4.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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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작년 국내 291개 대기업 임직원 보수 분석
개별기업 중 카카오 '98배' 최대…최고 연봉 1위 신동빈 177억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 연봉을 받는 경영인과 직원 평균 급여 간 격차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2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035720)가 최고 연봉을 받는 경영진(남궁훈 전 대표)과 직원 평균 급여의 격차가 가장 컸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임직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영진의 보수는 해당 기업의 5억 원 이상의 보수공개자 중 최고 경영자(C레벨)이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사람의 연봉이다.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 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 상의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직원 평균 연봉에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실질 연봉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 평균은 20억 9588만 원으로 전년(20억 3608만 원) 대비 2.9% 증가했고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 원으로 전년(8965만 원)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양측 연봉 평균 격차는 2022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1.4배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유통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0억917만 원, 직원 평균 연봉 5841만 원으로 35.8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순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업종은 은행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10억 4933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920만 원으로 9.6배 차를 보였다. 이는 전년 14.7배 대비 5.1배가 감소한 것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최고 경영자와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94억 3200만 원)을 포함 지난해 98억 9900만 원 수령해 직원 평균 연봉(9978만 원)의 98배에 달했다.

이어 이마트(139480)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36억 99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701만 원으로 77.1배 차이가 났다.

3위는 현대자동차(005380)로 정의선 회장이 연봉 82억 100만 원을 받으면서 직원 평균 연봉(1억 1478억 원)과 70.1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직원들에게 평균 1억 원 이상을 주는 기업은 82곳으로 전체 28.2%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7곳 줄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010950)로 1억 6822만 원이었다. 이어 △KB금융지주(105560)(1억 6290만 원) △신한금융지주(055550)(1억 5443만 원) △SK에너지(1억 5251만원) △SK텔레콤(017670)(1억 4593만 원) 순이었다.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1369만 원이다. 전년(3억 4117만 원) 대비 8.1% 감소했다.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E1(017940)으로 전년보다 22.9% 늘어난 9억 9300만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크래프톤(259960)(9억 5300만 원) △이수화학(005950)(8억 600만 원) △오리온(271560)(7억 2900만 원) △삼성전자(005930)(7억 26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개인 최고 연봉 1위는 신동빈 롯데(004990)그룹 회장이다. 계열사 5곳으로부터 177억 15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총 122억 100만 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108억200만 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99억 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98억 99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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