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에서 모마로… '신의 한 수'였던 현대건설의 선택, 우승 만들었다

이정철 기자 2024. 4.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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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우승을 이뤄냈다.

외국인 선수 모마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부상으로 팀에게 어려움을 안긴 야스민 대신 지난 2시즌간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모마를 선택한 것이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모마를 2년동안 봤었기에 선택했다. 우리 미들블로커들이 높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약점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늘 외국인 선수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끝까지 모마가 튼튼하게 잘 버텨준 게 컸다"며 우승 요인으로 모마를 선택했던 순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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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드디어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현대건설이 대반전 스토리를 작성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강성형 감독(왼쪽)·모마. ⓒKOVO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 별을 달았다.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모마는 이날 38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마는 1차전 37득점, 2차전 34득점, 3차전 38득점으로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109득점을 수확했다.

모마는 특히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공격력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물리쳤다. 결국 모마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중 25표를 받아 MVP를 거머쥐었다.

사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5연승을 질주하고도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으로 우승을 놓쳤다. 뛰어난 공격력과 높이를 보유한 야스민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감행했다. 부상으로 팀에게 어려움을 안긴 야스민 대신 지난 2시즌간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모마를 선택한 것이다.

모마는 훌륭한 공격력과 서브를 갖춘 선수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높이가 낮다. 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들의 높이가 뛰어난 현대건설은 모마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모마는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에이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위파위의 어깨 부상, 양효진의 목 부상, 정지윤의 부진으로 국내 선수들이 공격력을 잃었을 때, 모마 혼자서 모든 공격들을 감당하며 팀에게 정규리그 1위를 선물했다.

기세를 탄 모마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어려운 공들을 다 처리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모마를 2년동안 봤었기에 선택했다. 우리 미들블로커들이 높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약점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늘 외국인 선수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끝까지 모마가 튼튼하게 잘 버텨준 게 컸다"며 우승 요인으로 모마를 선택했던 순간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으로 2번이나 우승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 지난 시즌에는 야스민의 부상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 모든 아쉬움을 모마와 함께 씻었다. 최고의 선택이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모마.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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