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보면 한글이 줄줄… 시간여행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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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 예약을 하려고 할 때마다 늘 매진이더라고요. 예약 팁이라도 있나요? 매번 너무 어려워요."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이른바 '피케팅'(피가 튈 만큼 치열한 티케팅) 수준으로 예약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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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퍼져 매일 5분 만에 매진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시간여행 안내소’ 가장 인기
66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 유명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이른바 ‘피케팅’(피가 튈 만큼 치열한 티케팅) 수준으로 예약이 치열하다. 해당 글에는 “(예약 창이 열리는) 밤 12시에 ‘땡’ 하고 들어가야 한다”, “네이버 초시계를 켜 놓으면 거의 성공”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는 미취학 아동들이 한글과 관련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이다. 하루 7회(1회 50명)로 최대 350명이 체험할 수 있지만, 일주일 전 열리는 사전 예약 창은 보통 오픈 5분 남짓이면 마감되기 일쑤다. 국립한글박물관 이가나 학예연구사는 “아이들이 놀면서 한글을 배우는 교육적 공간이라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며 “인기가 많다 보니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중복 예약을 막아 달라는 민원도 종종 들어온다”고 말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을 ‘젤리 캐릭터’로 표현해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내부는 자음 기본 글자인 ‘ㄱ, ㄴ, ㅁ, ㅅ, ㅇ’을 닮은 미끄럼틀과 매달리기, 쉼터 등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디지털 간판을 활용한 이름 짓기, 미로 속 글자 찾기 체험 등의 콘텐츠로 이뤄져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모든 공간을 모서리 없이 디자인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3면에 디지털 영상이 나오는 ‘꿈꾸는 나의 방’이다. 벽에 손을 갖다 대 ‘젤리 붓’으로 가족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쓸 수 있다. 자음과 연관된 글자를 살펴볼 수도 있는데, 화면 속 ‘ㄱ’을 누르면 ‘강아지’로 변하고, ‘ㄴ’을 누르면 ‘나비’로 변하는 식이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즈카페를 연상케 하는 어린이 친화적 인테리어에 과학, 유물, 창작 놀이 등 다양한 교육형 전시가 어우러져 인기가 높다. 회차당 260명씩 관람 가능하며 하루에 총 5회차씩 운영된다. 2주 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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