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기 지명 ‘오근내’ 의미 연구 주목

김진형 2024. 4. 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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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초기 지명인 '오근내(烏斤乃·烏根乃)'가 '춘천'이라는 이름과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최근 문화원에서 2024년 제1차 콜로키엄의 일환으로 춘천의 초기지명인 '오근내'의 의미를 찾는 학술행사를 열었다.

김근태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오근내를 뜻이 아닌 한자음 반절로 풀이한 최초의 발표다. '오근내'가 춘주, 춘천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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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학연구소 콜로키엄서 제기
“한자음 반절 활용 최초 풀이”
▲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최근 문화원에서 춘천학 콜로키엄을 열었다.

춘천의 초기 지명인 ‘오근내(烏斤乃·烏根乃)’가 ‘춘천’이라는 이름과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최근 문화원에서 2024년 제1차 콜로키엄의 일환으로 춘천의 초기지명인 ‘오근내’의 의미를 찾는 학술행사를 열었다.

이날 김양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춘천의 초기지명 오근내를 찾아서’를 주제로 발제했다. 행사 좌장은 심보경 한림대 교수가 맡았으며 손주일 강원대 명예교수, 정재경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전문위원, 유춘동 강원대 국문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오근내를 설명하기 전에 우두산을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춘천은 우두산을 중심으로 ‘우수주’ 또는 ‘삭주’, ‘수차약’, ‘오근내’ 등의 표현을 썼다. ‘우두’는 ‘우수’라고 표현되기도 했으며 이는 소를 중심으로 하는 마을이지, 소 머리(牛首)와는 관련 없다”고 했다. 이어 “춘천의 옛 지명은 소의 옛말인 ‘슟’에 땅의 옛 고구려말인 ‘나’를 합쳐 ‘슌내’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그것이 조선시대 춘천의 이름인 ‘춘주’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윷놀이의 ‘윷’ 또한 소를 상징하는 슟과 같은 계열의 단어다.

이어 김 교수는 고구려가 춘천을 지배했던 당시의 첫 지명인 ‘오근내’와 ‘춘천’의 연결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까마귀 오(烏)를, 땅 이름 ‘작’으로 읽을 수 있다. ‘작’과 ‘근’을 반절이라는 한자 독법으로 연결시키면 한자음 ‘蠢(쥰)’이 되고 고구려계 한자음에서 ‘슌→쥰→츈’의 교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오근내는 춘천의 다른 이름이고 춘천은 ‘슌내’를 달리 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오근내’의 어원 풀이법에 대해 “신라, 백제와의 관계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해 조금 더 연구가 진척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근태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오근내를 뜻이 아닌 한자음 반절로 풀이한 최초의 발표다. ‘오근내’가 춘주, 춘천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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