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소득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100채 중 단 6채

나연수 2024. 4. 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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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가운데 6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가 55.0으로, 1년 전보다 8p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과 자산을 활용해 총부채상환비율 25.7%의 '표준대출'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 범위를 나타낸 지수입니다.

지수가 55.0이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전체 아파트 100채 가운데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55번째 아파트까지 구입할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4로 한 해 전 3.0보다는 올랐지만, 10년 전의 27.4와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종은 2022년 50.4에서 지난해 43.7로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내린 데다, 서울 다음으로 낮은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44.4)와 제주(47.4) 역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이어 부산(50.7), 인천(52.3), 대전(58.1), 대구(65.1), 광주(68.3), 울산(73.8), 충북(80.4), 전북(82.7), 강원(84.7), 충남(87.7), 전남(87.9), 경북(91.6) 순이었습니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소득의 40% 정도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4.6으로 한 분기 전보다 2.7p 하락했습니다.

분기마다 산출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 정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대출로 가정했습니다.

지수가 64.6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의 64.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56.0으로, 소득의 40%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부담한 셈입니다.

세종은 104.2로, 서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100선을 웃돌았고, 이어 경기(84.3), 제주(76.4), 인천(67.5), 부산(67.2), 대전(64.6), 대구(58.6), 광주(54.7) 등도 5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는 울산(48.8), 경남(40.1), 강원(38.1), 충남(36.0), 충북(35.6), 전북(33.4), 경북(30.8), 전남(29.6) 순이었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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