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끝난 후 울어야 남자 기뻐해” 여성 비하 강의에 ‘발칵’

임정환 기자 2024. 4. 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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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명문대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성관계 후에는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을 표현하라고 조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A 씨는 여학생들에게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유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이 남성에게 가장 큰 매력은 아이를 낳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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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명문대학 강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SCMP 보도화면 캡처

중국의 한 명문대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성관계 후에는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을 표현하라고 조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 측은 강의를 중단했지만 온라인에서는 “강좌를 중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강사가 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거센 비판에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랑의 심리학’ 강의를 맡은 강사 A 씨는 부적절한 강의 내용 때문에 학생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A 씨는 여학생들에게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유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이 남성에게 가장 큰 매력은 아이를 낳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화장을 해서 남성들에게 매력 지수를 높여야 기쁘게 해야 한다. 또 운동으로 생식 능력을 향상시켜 체력이 향상되면 여성들은 남성에게 더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 씨는 이에 대한 예로 홍콩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케네스 폭 카이콩과 결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선수 궈징징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데이트할 때 여성들은 보수적으로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오후 10시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계속 전화할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일찍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할 때는 일단 가볍게 거절한 다음 성행위에는 못 이긴 척 응해라. 그 후 잘못한 것에 대해 강한 죄책감과 후회, 자기비판을 표현하고, 가능하다면 눈물도 조금 흘려라”라고 강조했다.

한 학생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A 씨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여성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견해를 자주 가르쳤으며 여성의 생식 능력을 강조하고 소녀들에게 성적 매력을 높이고 남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양성평등 비정부기구(NGO)의 공동 설립자인 펑 위안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강의는 여성의 권리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남성의 진정한 감정과 사랑에 대한 진심을 간과한다. 그러한 것들이 생물학적인 성적 욕망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강좌가 존재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냐. 교사의 가치관에 너무 큰 문제가 있다” “A 씨가 가르치는 것은 사랑 심리학이 아니라 양육 심리학 아니냐”며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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