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학의 만남,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까"

유혜인 기자 2024. 4.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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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과학은 한 끗 차이다.

아티언스 대전은 2011년 '아티언스 주간'을 시작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활용한 예술과 과학 융복합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협력기관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8개(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기관으로, 교육·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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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학 융복합 예술창작지원 프로그램 '아티언스 대전'
2013년 '아티언스' 상표권 등록…지난해까지 100명 참여
현재 연구되는 과학 주제 예술가의 시각으로 풀어내
4월 3-9일 참여작가 공모…회화, 기계, 영상 등 전시
채종혁-정희영 박사, DATUMIVORE,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예술과 과학은 한 끗 차이다.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탐구력은 어쩌면 예술가보다 더 예술가 같고, 예술가들의 분석력은 과학자보다 더 과학자 같다.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만든다는 점에서 유사한 이 둘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물체를 현미경으로 본 모습이 하나의 미술품이 되고, AI를 이용한 연주회가 생겨나기도 한다. 이제 예술과 과학은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결합이, 아티언스(Artience)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냈다. 대전만이 가진 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아티언스 대전'을 소개해 본다.

◇예술가와 과학자의 융복합 창작 '아티언스 대전'

아티언스 대전은 2011년 '아티언스 주간'을 시작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활용한 예술과 과학 융복합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전문화재단은 2013년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아티언스' 상표권을 등록했다. 원도심 곳곳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했던 아티언스 대전은 2019년부터 전시보고 형식으로 통합, 지난해까지 약 100명(팀)이 참여했다. 올해로 14회째 결과보고 전시를 맞이한다. 아티언스 대전의 목표는 각 과학·예술 분야의 새로운 도약이다. 참여 예술가들은 매년 주어지는 협업 주제에 따라 대전 과학 인프라를 활용, 지역 고유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나간다.

민보라-백동천 박사, 파도치는 세월, Ferrofluid(자성유체), 네오디뮴 자석, 아두이노, 혼합재료, 173x220x7.6cm, 영상 6분50초, 2023

◇'2023 아티언스 대전' 성과

지난해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결과보고전은 2022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 예술가 9명(민보라, 배규무, 이다희, 이승연, 임승균, 장한나, 주다은, 채종혁, 홍주희)이 2년간 대덕연구개발특구 6개 기관 박사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였다. 결과보고전에는 소리측정 기술과 합성생물학, 연대측정 기술 등 현재 연구되고 있는 과학 주제를 예술가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전시 기간 관람객은 1132명으로, 전년 대비 31.93%가 증가했다. 민보라 작가는 자성유체(Ferrofluid)의 확산과 제어기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시간'이라는 감각적 추상을 시각화했다. 자성유체는 1965년 NASA에서 개발돼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재료다. 제주도 해안가의 100M 높이 수직 절벽의 사계절을 6폭 병풍에 담아 자성유체와 네오디뮴 자석을 가감속 프로그램으로 제어해 파도로 표현했다.

◇'2024 아티언스 대전' 프리뷰

올해는 한층 성장한 '아티언스 대전'이 기대된다.

사업은 2년 단위로 진행되며, 1년 차 9명(팀)에 6300만 원, 2년 차 9명(팀)에 9000만 원 이내로 지원된다. 참여작가는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공모한다. 내년 11월 대전예술가의집에서 1년 차 창작결과물을 선보인다. 협력기관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8개(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기관으로, 교육·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협업 주제는 △기능성 유체를 응용한 '똑똑한 기계'의 예술적 표현에 대해 △'결함'을 다루는 자세 △기계구조 설계 및 구동 △MRI로 보는 영상의 세계 △바이오, 암 △쓰레기 매립지에서 미생물의 역할 △땅속 내시경으로 보는 지하의 세계 △일상적 경험법칙을 벗어나는 양자 세계의 특이성 △색채 과학과 사람의 색인지 △열과 전기를 상호 변환하는 열전형상(소재) △반도체 공정 진단 기술 등 11개로, 이 중 선정된 9개로 활동하게 된다. 창작물은 협업 주제에 맞춰 회화, 기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 가능하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예술과 과학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더 깊이 있는 지원을 통해 과학과 예술이 가진 교차점을 실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홍주희-유화롱 박사, 에너지 믹스, 태양광&수소해/연료전지, 혼합재료, 70×150×55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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