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곳 '안갯속 승부'… 민주당 21곳·국힘 14곳 오차범위내 앞서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4. 1.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총선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지역구 35곳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5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우세를 보인 지역은 21곳, 국민의힘이 앞선 곳은 14곳이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던 지역 중 서울 용산·종로, 부산 해운대갑·사상, 충남 보령서천·홍성예산, 경남 창원성산·창원진해, 강원 원주갑 등 9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선 격전지 분석
격차 4%P 이내 초접전지 16곳
용산·원주갑 ‘리턴매치'도 눈길
잇단 부동산 논란에 몸 낮춘 野
김민석 "아직도 빡빡한 백중세"
안철수 "李·曺에 국회 헌납안돼"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2대 총선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지역구 35곳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이 총선 결과를 가를 승부처라는 의미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고된 최근 2주간(3월 15~31일)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서울 중성동갑·광진을·영등포을·송파갑·송파병, 부산 남·북을·강서, 인천 계양을·중강화옹진, 울산 남갑, 대전 서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평택병 등 모두 35곳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54개 지역구 중 약 14%에서 초접전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율이 요동칠 경우 승패가 뒤집히는 곳들이 속출할 수 있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5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우세를 보인 지역은 21곳, 국민의힘이 앞선 곳은 14곳이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던 지역 중 서울 용산·종로, 부산 해운대갑·사상, 충남 보령서천·홍성예산, 경남 창원성산·창원진해, 강원 원주갑 등 9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서울 동작을, 경기 성남분당을, 경남 김해갑·양산을 등 4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4%포인트 이내인 '초접전' 지역은 16곳에 달했다. 대통령실이 위치해 있는 서울 용산의 경우 4선 현역 권영세 후보(국민의힘)와 강태웅 후보(민주당)가 21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강원 원주갑 역시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와 원창묵 민주당 후보의 재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영입인재인 전은수 후보를 공천한 울산 남갑에서도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와의 초접전 승부가 예상된다. 초접전 지역 16곳 중에서는 두 당이 8곳씩 앞서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부산·경남(PK)의 표심이다. 국민의힘 텃밭이라고 여겨졌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에서 여야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 들어간 것을 보면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국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 등 야당 쪽에서 불거진 부동산 문제와 의사 파업에 대한 여당의 대응 전략을 남은 기간 동안 변수로 꼽고 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까지 단독 과반은 그렇게 만만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1당도 사실은 막판 판세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지금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아주 빡빡한 백중세"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심판 민심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결국은 투표율이라는 변수도 있고, 또 남은 기간 동안에 대통령과 여권이 다양한 읍소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위기론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정권 심판론의 쓰나미 앞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헌납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권 심판 쓰나미에 올라탄 이재명과 조국이 이구동성으로 탄핵을 시사하며 복수혈전을 벼르는데 우리는 속수무책"이라면서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동철 기자 / 구정근 기자 / 박자경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