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석도 꽉 찰 분위기" 도대체 한화 야구가 뭐라고, 대전이 들썩인다

김용 2024. 4. 1.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만 관중석이어도 다 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금 같으면 관중석이 10만개라도 다 들어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글스 역사상 홈 개막 3연전 매진은 처음이었다.

숙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뉴스에 한화 연승 소식이 나오자 수십명 사람들이 일제히 야구 얘기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2회 KT 벤자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한화 노시환.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3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만 관중석이어도 다 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홈 개막 3연전이 열린 지난 주말 대전.

31일 마지막 경기에 앞서 만난 택시 기사님이 30년 이글스 팬이라고 하시면서 더하시는 말씀.

"지금 같으면 관중석이 10만개라도 다 들어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주말 동안 야구장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차가 너무 많아 영업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고.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대전이 뜨겁다. 들썩들썩 난리다. 한화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하며 열기가 식는가 했더니, 이후 7경기를 귀신같이 다 이겼다. 류현진만 2번 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고졸신인 황준서를 포함, 5명의 선발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 문턱도 못 가본 한화. 매년 시즌 초반 악몽이었다. 하지만 류현진 영입을 포함한 공격적인 투자, 유망주들의 잠재력 폭발 시너지가 더해지며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리며 대전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무려 10년 만의 단독 1위, 18년 만의 3연전 연속 스윕, 32년 만의 개막 8경기 7승1패 등 믿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진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개막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한화를 응원하는 야구팬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31/

주말 3연전 1만2000석 매진은 기본. 이글스 역사상 홈 개막 3연전 매진은 처음이었다. 내년부터 최신식 새 홈구장을 갖게 되지만, 현 상황에서 1만2000석으로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감당하기 힘들다.

어딜 가나 야구 얘기 뿐이다. 대전역이든, 중앙로 거리든 한화팬들이 입은 주황색 유니폼 물결이 넘친다. 숙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뉴스에 한화 연승 소식이 나오자 수십명 사람들이 일제히 야구 얘기를 시작했다. 둔산동 유명 국밥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밥을 먹는 동안 옆 테이블은 3번 손님이 바뀌었다. 이 3팀의 손님들 대화 주제는 모두 한화 야구 얘기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3회 선취점을 올리는 솔로홈런을 날린 한화 페라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30/

지금의 열기가 빠르게 식을 것 같지는 않다. 일단 한화 경기력이 너무 좋다. 투-타 밸런스가 기대 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승이야 언젠가는 끊기겠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상위권 싸움을 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니 선수들도, 구단 관계자들도, 팬들도 연패를 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여유 있는 경기 대응이 가능한 이유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황준서.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31/

관중 동원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지속 가능 인기의 전조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화-수-목 주중 경기는 매진이 쉽지 않은데, 당장 돌아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티켓 판매량이 엄청나다. 1만2000석 매진 기준,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인 4일 경기는 무려 1만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 2일 경기도 9200석이나 예매가 됐다. 만약 매진이 나온다면, 한화는 2018년 5월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년 만에 주중 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2023 시즌 홈 최종전, 주중인데 공휴일 경기, 청주 경기 제외)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는 임종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서울에 있는 한화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주중 3연전을 마치면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키움측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경기는 31일 기준, 1만2500장의 표가 팔렸다고 알렸다. 7일도 1만1170석이 찼다. 고척돔은 1만6000명이 들어와야 매진인데, 평소 예매 수치 등을 고려할 때 주말 2경기는 매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한화가 KT에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31/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