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회사 취직 20대男 "게임 좀 하다 밥 먹고 3시 퇴근, 월 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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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으로 아버지 회사에 취직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20대 남성이 하는 일 없이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며 이를 인증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아들은 저렇게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구나. 정말 자괴감이 든다", "사장 아들만 널널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바쁜 회사일 것 같다", "백두혈통인가?", "하루 3시간 근무하고 월 600만원이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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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첫 직장으로 아버지 회사에 취직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20대 남성이 하는 일 없이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며 이를 인증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 경험 없는 초년생 중소기업 취직한 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25살 A 씨는 자신을 초고도비만이라고 밝히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이 나이까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아빠가 슬슬 직장 다녀야 하지 않겠냐며 자기네 철 가공 공장에서 월급 줄 테니 근무하라고 해서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힘도 약한 내가 철 공장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다 처음 출근했는데 의외로 내가 할 일은 없더라. 요즘 기계가 좋아져서 프로그램 쓰면 기계가 다 가공해 준다. 하지만 공구 용어를 몰라서 좀 헤매긴 했다"고 말했다.
A 씨의 일과는 오전 7시에 출근을 해 오후 3시에 끝이 난다. 그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출퇴근 아빠 대리기사 해주고 세금계산서, 거래명세표 끊어주고 거래처 사장님들 놀러 오시면 커피 타드리고 말 상대해 드리고 과장님이랑 자재 납품하고 소재를 사 오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도 10시 이내로 전부 끝난다"며 "칸막이가 있는 사무실에서 게임을 좀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낮잠 자면 퇴근 시간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한 달 근무해 보니 직장생활도 꽤 괜찮고 계속 다니려고 한다"며 "사람이 성취감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더라. 매일 게임만 하며 살던 시절과는 확실히 사람 사는 거 같은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A 씨는 한 달 600만원이라는 월급 명세서를 공개하며 "내가 열심히 번 첫 돈이라서 아빠 용돈 200만원, 엄마 용돈 200만원 드렸고 나머지는 쇼핑했다. 전국의 중소기업인들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아들은 저렇게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구나. 정말 자괴감이 든다", "사장 아들만 널널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바쁜 회사일 것 같다", "백두혈통인가?", "하루 3시간 근무하고 월 600만원이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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