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면 배우 안 할래" '어게인 1997', 조병규 파격 고백[종합]

유은비 기자 2024. 4. 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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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게인 1997 기자간담회 .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다시 돌아가면 배우 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 조병규의 파격 발언, 과연 그가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어게인 1997'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과 신승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다.

'어게인 1997'을 연출한 신승훈 감독 "이 자리에 있기까지 19년이 걸렸다.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돼서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승훈 감독은 연출포인트에 대해 "1997년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조화를 가장 많이 신경 썼다. 세 인물 중에 우석(조병규)은 마음은 40대라서 다른 배우들보다 어른스러웠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다른 배우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줬다"라고 밝혔다.

'어게인 1997'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우석 역의 조병규는 실제로 회귀를 한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직업 선택을 했던 그 기로에 놓여있던 16살 때로 돌아갈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 지는 11년 정도가 됐고, 노력을 하면서 산지는 13-14년 정도가 된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고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라며 "그 직업을 선택했던 순간으로 돌아가서 다른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그의 선택과 생각이 우석과 비슷하다는 말에 조병규는 동의하며 "그 지점에서 시나리오 봤을 때 매력을 느꼈다. 한 직업이 좋아서 계속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겠으나, 오래 했을 때 슬럼프, 매너리즘 같은 게 올 수도 있다. 실제로는 타임슬립을 할 수 없으니까 영화상으로나마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어게인 1997 스틸. 제공|메리크리스마스

'어게인 1997'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한 조병규는 실제로 어떤 학생이었냐는 물음에 "학창시절의 나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후로 크게 나뉜다. 연기 시작하고 나서는 독하게 살았다"라고 회상하며 "연기자로서 이뤄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고, 그걸 이뤄내기 위해 두 번 다시 살라고 해도 못 살정도로 살아서 그래서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묻는 말에는 "우석이 연극을 보러 가기 전 봉균(구준회), 지성(최희승)이 같이 농구하고 너네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해주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에 찌들어있고 과거를 후회하는 인간이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고 놀 때는 순수한 마음도 갖고 있구나 하는 지점 때문에 장면에 여러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어게인 1997'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구준회는 "데뷔작인데 신선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보는 내내 기분이 이상하고 복잡미묘하고 신기하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보는 내내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라며 "내가 영화 보는 걸 평소에도 좋아하는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면서도 감사함이 가장 컸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기회가 있게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영화, 구준회는 회귀를 한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미래로 가면 미래로 가지 과거로 가고 싶지는 않다. 많은 일을 겪어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차라리 몇억 년의 미래로 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게인 1997'에는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의 '절친' 케미스트리가 눈에 띈다. 이에 조병규는 "처음 만난 날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친목 도모를 핑계로 마시다가 셋 중 한 명은 게워 냈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의 집, 아지트를 돌아다니면서 친목을 다졌고, 촬영도 광주에서 갇혀서 했다. 셋이 알몸으로 사우나를 하니까 안 칠해질래야 안 친해질 수가 없었다. 또, 광주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러 다녀서 셋 다 푸짐하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어게인 1997 스틸. 제공| 메리 크리스마스

또한, 조병규와 한은수의 로맨스 케미 역시 '어게인 1997'의 백미. 이에 한은수는 "첫 촬영이라 부족해서 선배님이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속상해할 때도 있었는데 선배님들 같이 있는 자리에 불러서 위로도 조언도 해주셔서 엄청 더 울고 위로 받기도 했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러자 조병규는 "내가 울린 것 같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내가 10대로 이 친구를 보지만, 현실에서는 와이프인 거니까 감독님이 10대의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한테 하는 행동이 나오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셨다. 다만, 내가 결혼해본적이 없어서 완벽하게 소화 못해서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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