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대출 의혹’ 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 “정상 대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측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학 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은 1일 전화통화에서 “정상적으로 대출이 이뤄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그 이외의 것은 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3년 전의 일이라 정확하게 다 알지는 못하지만 담보에 따라 (양 후보에 대한)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건 분명하다”며 “중앙회의 현장검사가 끝나고 나면 홍보팀에서 결과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검사팀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부터 수성새마을금고에서 관련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사팀은 검사에 나서며 “어떤 서류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대출 과정 전반을 살펴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가 시작된 후 이곳에는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되고 고객들의 입장만 허용되고 있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37㎡(약 41평)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매수금 31억2000만원 중 11억원을 대학생인 딸 명의의 대출로 충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수성새마을금고는 양 후보의 자녀에게 사업자 대출 명목으로 2021년 4월 11억원의 대출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새마을금고는 앞서 언론에 양 후보의 자녀가 ‘통신 판매업’ 사업자에 등록했으며 대출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그가 구입한 서초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내줬고, 양 후보의 자녀는 사업자 관련 증빙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검사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수성새마을금고 측이 대출 관련 서류가 적정하게 징구됐다고 보고를 해서 현장에서는 제출 서류의 적정성, 모집 과정에서의 하자 여부, 사후 관리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현장 검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사업자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중앙회 측은 “새마을금고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중앙회 차원에서는 별도 계획이 없고 금융당국의 요청이 오면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요청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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