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분해, 우파 중심 인사’…KBS 대외비 문서 공개한 언론노조[현장 화보]

조태형 기자 2024. 4.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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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 중 해당 문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 중 정권의 방송 장악에 반대하는 팻말이 걸려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 KBS본부가 입수해 공개한 ‘대외비’ 문건에는 “KBS정상화를 위한 방법으로 불공정 편파 왜곡 가짜뉴스 근절,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 중심의 노영방송 체제 단절” 등이 적혀 있었다. 또, “방송구조 개편(KBS 공중분해) 내용으로 1공영, 1민영 등으로 방송구조 개편, 2TV는 민영화” 등도 적혀 있었다.

KBS본부는 해당 문건의 내용에 대해 “노동조합 관계 및 소속 근로자들의 업무 내용에 해당하는 것이고, 또한 방송구조 개편의 경우 2TV 민영화는 그 자체로 고용 및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두 논란이 될 만한 사안들”이라고 밝혔다.

또 문건에는 임원이나 자회사 사장과 감사, 국장급 직위에 대해서는 가능한 우파를 등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었다. 이에 KBS본부는 “특정 정치성향(우파)를 우대하여 간부진을 임명한 것은 인사규정 위반, 나아가 방송법 및 공사 정관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문건엔 내밀한 정보와 구체적인 수치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성됐다기보다는 내부 결탁 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라며 “고발이나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 중 해당 문건을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앞에 박민 사장 사퇴 요구 관련 내용을 담은 노보가 게시돼 있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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