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렸어요" 순천만국가정원 5개월 만에 '재개장'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4. 4. 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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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와 AI가 만났다…'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스페이스브릿지, 허브 등 우주 공간 연상
두다다쿵, 유미의세포 등 인기 캐릭터 곳곳에
튤립, 수선화 등 형형색색 다채로운 꽃밭은 기본
1일 재개장한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아이들이 '유미의세포들' 캐릭터를 구경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아이들이 국가정원 문 열기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새단장을 마치고 5개월 만에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이란 주제로 새롭게 개막한 가운데, 재개장 첫 날인데도 소식을 듣고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2023정원박람회 이후 5개월 간 볼 수 없었던 국가정원을 무척 그리워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국가정원은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더했다. 아날로그적 정원 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한 문화콘텐츠를 입히고,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가장 먼저 눈에띄게 바뀐 곳은 '스페이스 브릿지'이다.

기존의 노후화된 꿈의다리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했다. 내부는 우주, 물, 원시의 순천만을 테마로 한 미디어 연출을 가미해 175m 구간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남문 앞 유휴공간과 배수로를 정비한 '스페이스 허브' 역시 새로운 관람 포인트다. 약 5천 여 평에 달하는 공간에 거대한 화훼 연출과 함께 175m에 달하는 활주로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만들었다.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브릿지. 순천시 제공


키즈가든과 노을정원을 가면 EBS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두다다쿵의 캐릭터들과 꼬마 우주인이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작은 정원사의 모험'은 어린이들이 정원 속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웹툰과 드라마로 유명한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다채로운 표정으로 MZ세대를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천 수상 퍼레이드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주간과 야간에 1회씩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다양한 동·식물을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실제 탑승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이색적인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원박람회 시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크릿가든은 4D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시크릿 어드벤처'로 달라졌다. 우주인 '우드베어'의 스릴 넘치는 여행을 테마로 한 시크릿 어드벤처는 4D 입체영상관 이외에도 인터렉티브 전시, 프로젝션 맵핑 등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다이내믹한 오감 체험을 제공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두다다쿵 캐릭터들. 순천시 제공


개막 첫 날부터 아이들과 함께 찾은 백지은(40)씨는 "아이들이 국가정원 개장만 기다렸다"며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세워지고, 4D 체험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첫 날부터 왔다.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연향동에서 온 이선진(48)씨는 "지난해 정원박람회와 다른 부분이 뭘까를 생각하면서 둘러보고 있다"며 "재밌는 캐릭터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일부 공간들은 크게 바뀌어 새롭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친구 모임에서 단체로 왔다는 박종자(70)씨는 "어제는 구례에서 수선화를 보고 오늘은 친구들과 국가정원을 찾았다. 벚꽃에 튤립까지 이번 봄은 대만족"이라며 웃음 지었다.

이연자(58)씨는 "오랜만에 국가정원에 오니 참 좋다"며 "주말마다 꽃구경하러 오겠다"고 말했다.

1일 재개장한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꽃 구경을 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순천시는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개막을 시작으로  'K-디즈니 순천' 미래 도시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 준비했다.

5개월 만에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히 정원의 재탄생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원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해 온 순천시가 이제는 정원에 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더해 '정원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국가정원은 우수한 아날로그 요소에 문화콘텐츠를 더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이제 순천은 정원과 문화의 힘으로 정원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번 4월 1일 개막을 시작으로 연중 운영되며,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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