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당첨 확률 8배 뻥튀기?’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조사

강우량 기자 2024. 4.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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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 입장한 게임팬들이 그라비티 부스에서 '라그나로크'를 체험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일부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2일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이후로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한 첫 조사다.

1일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 표시 및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 제기된 민원을 공식 사건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그나로크 개발사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이틀 전인 지난달 20일 ‘판매 중인 유료 아이템 최신화 작업 안내’라는 공지를 했다. 그라비티는 기존에 밝혔던 확률형 아이템 11종의 옵션별 확률과 실제 게임 내 당첨 확률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일례로 확률형 아이템 ‘의상 인챈트 스톤 상자32′에서 ‘마이스터 스톤(걸칠 것)’이 나올 확률은 0.8%로 고지됐으나, 실제 확률은 0.1%에 불과했다. 확률을 8배나 부풀렸다는 것이다. 당첨 확률이 아예 공개되지 않았던 아이템들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그라비티가 의무화를 앞두고 그간 자율적으로 공개해왔던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진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그라비티 측은 “확률 공개 의무화 이전에 전수 검사를 통해 일부 아이템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공정위는 아이템 확률 의무화 이후 첫 조사인 만큼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민원을 접수한 서울사무소에서 본부로 사건을 옮겨와 본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이 피해를 얼마나 봤는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의도적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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