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역 잇는 도시철도 ‘3·4·5호선’ 밑그림 나왔다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4. 4.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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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안 발표
기간 단축위해 2호선과 동시 추진
무궤도 트램 등 신교통수단도 구상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노선 등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충청연고 프로야구팀인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브리핑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사진제공=대전시]
대전광역시가 올해 9월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이어 도시철도 3·4·5호선 철도망 구축 계획을 내놨다.

대전 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59.8㎞의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대전시는 1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총연장 59.8㎞의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과 2.03㎞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공개했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와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8기 대표 공약이다.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 완료해야 한다는 이장우 시장의 방침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망계획을 우선 수립했다.

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총연장 59.8㎞ 규모의 3·4·5호선 본선과 2.03㎞ 2개 트램 지선 및 9.9㎞ 2개 향후 검토 노선으로 계획됐다.

대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된 3~5호선 노선도. [자료=대전시]
각 노선은 도시균형발전과 지역 여건, 교통 현황, 수요 분석 등을 통해 결정됐다.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명 이상이면 도입 가능한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 로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한다.

3호선의 하루 이용객은 약 7만5000명(2031년 기준) 으로 3개 노선 가운데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 계획 노선 가운데 일 이용객 약 7만5000명으로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뿐 아니라 원도심,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관평·가오 등 주요 생활권을 연결한다.

도시철도 4호선은 과거 갑천·유등천을 순환하는 방안이 제안됐지만,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수정됐다. 대전의 동서 지역을 관통하는 17.9㎞의 노선으로 일 평균 6만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평)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장래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오월드 등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총연장 12.9㎞로 하루 평균 5만4000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노선)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가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앞으로 교통 수요 여건 변화시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는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노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 구간에 각각 조성된다.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3·4·5호선 도시철도망계획과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 구간에 2025년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현지 조사를 마친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 정거장 충전 방식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해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사업은 올해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된다.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충남 금산·논산·공주, 세종과 도시철도 2·3·4호선을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은 기존 교통시스템과 통합해 도시 전역 이동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 교통수단의 선제적 도입, 적용으로 교통도시 대전의 제2 도약기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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