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병기, 배우자 법카 유용 의혹"에 김병기 "허위…법적 조치"

최서진 기자 2024. 4.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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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회식비 대납 의혹…여의도 일식집 결제"
김병기 "선관위 제재…근거 없는 비방 기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동작갑 김병기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김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민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김병기 국회의원 후보의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위는 ▲김 후보의 배우자가 A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해 2회에 걸쳐 합계 34만7000원 결제(2022년 9월 20일) ▲김 후보가 '동네한바퀴' 행사 직후 한 회식 비용 70만원을 A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11월 24~25일 두 차례 분할해 사전 결제하는 방법으로 대납(2022년 11월 26일) ▲A 부의장의 법인카드가 두 차례에 걸쳐 총 61만2000원이 사용됐는데 이는 제3자가 사용한 것이거나 A 부의장이 공무 외 사적 유용한 것이라는 의혹(2022년 7월) 등을 제기했다.

신지호 특위 위원장은 "이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의혹과 매우 유사한 행태"라며 "가히 '동작 김혜경' 의혹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공개질의한다"며 "소지자가 구의회 참석 중인데 식당에서 승인된 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목적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2022년 9월 20일 11시51분과 18시38분, A 부의장의 법인카드가 동작구 소재 두 식당에서 각각 14만원, 20만7000원 결제됐다"며 "그러나 같은 시각 A 부의장은 동작구의회 행정재무위원회에 참석 중이었음이 구의회 회의록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구 행사 후 회식비로 사용된 구의회 법인카드의 '회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회식비를 계산한 사람을 밝히지 못하면, A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하여 선결제 방식으로 본인의 지역구 행사 회식비를 대납하였다는 결론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작구가 아닌 여의도에서 사용된 구의회 법인카드 결제에 대해 밝히라"며 "A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2022년 7월 12일 여의도 소재 호텔에 위치한 고급 일식집에서 48만원이, 7월 22일 여의도에 있는 일식집에서 13만 2,000원이 결제됐다. 김 후보는 위 일시와 장소에서 A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위 각 금액을 결제한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 후보는 아니라면 아니라고 떳떳하게 얘기하라"며 "그런데 아니라고 했다가 수사를 통해 김 후보 말이 거짓말이라 드러난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에 해당돼 당선 되더라도 당선무효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권익위 조사 후에 추가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며 "유권자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조사기관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질의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보도심의위원회가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하고 (기사를 쓴 매체에) 제재 처분을 내렸다"며 "근거 없이 비방 기사를 썼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많은 언론들이 공정한 보도를 위해 힘쓰시지만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허위 기사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며 "장진영 후보의 행태를 보면 이런 허위 기사의 배후가 누군지도 잘 알겠다. 제도권 언론 제재 처분 받는 거 보셨나"라고 전했다.

그는 "장진영 후보님. 유권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안 드나. 후보님 의혹 기사들이 쏟아지는 게 제 탓인가"라며 "그럴 시간에 엄청나게 불린 본인 재산이나 똑바로 살펴보고 제대로 신고하시라. 알량한 지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들지 마시고"라고 일갈했다.

또 "위 기사를 쓴 자들, 국힘과 새로운미래 대변인들, 장진영 후보 등 고소당한 사람들이 이제 좀 정신차리시려나"라며 "안타깝지만 늦었다. 민사 등 후속조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배우자가 지난 2022년 9월20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진료확인서도 공개했다. 해당일은 배우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점이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내 아내가 누구 법인카드를 결제했다고. 당신네들이 말하는 그 시간에 내 안사람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고, 그 진료 기록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 나는 이것으로 당신네들의 공작질을 증명할 수 있는데, 당신들은 뭐로 증명하겠냐"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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