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리딩방?… 구글, 사칭광고 얄짤없이 계정삭제

전혜인 2024. 4. 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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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기업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사기 광고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보였던 포털 사업자들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도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메타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에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 방지를 위한 자율 규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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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AI '제미나이'·LLM 활용
네이버, 사칭 신고창구 마련 중
구글 광고 정책 페이지 업데이트. 구글 캡쳐

연예인과 기업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사기 광고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보였던 포털 사업자들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일 구글의 광고 정책 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공인,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또는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해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기존 광고주의 비즈니스, 제품, 서비스에 대해 정보를 은폐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를 속이는 광고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정책에서 내용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변경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구글은 "해당 정책 위반을 발견하는 경우 사전 경고 없이 해당 구글 광고 계정을 정지한다"며 "광고주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사전 경고 뒤 해명할 기회를 줬던 것에 비해 제재 수위가 강해졌다. 유튜브 정책에도 타인의 실명, 사용자 이름, 이미지 등을 사용해 다른 사용자들로 하여금 해당 인물로 믿게 만드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구글은 해당 정책 위반 여부에 지난해 출시한 범용 AI(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를 비롯한 LLM(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해 총 137명이 동참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함 모임'(유사모)가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거대 플랫폼과 정부에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사기는 광고를 클릭하면 텔레그램이나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 개설된 '주식 리딩방'으로 유입,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사이트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게 한 뒤 투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방통위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파악한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자는 30여명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법사금융 척결 범정부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방통위도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메타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에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 방지를 위한 자율 규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네이버 밴드는 지난해 10월 유사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칭 계정이 개설한 밴드를 일괄적으로 제재하며 징계 기준을 강화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한 바 있다. 네이버도 사칭 광고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사칭 광고 피해가 확대되면서 올해부터 고객센터 도움말 페이지에 '사기·사칭 신고' 설명 페이지를 추가하고, 수시로 금칙어를 강화해 해당 키워드 검색 시 노출 제한이 되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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