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광풍 피해 일본으로 간 자매의 삶…연극 '바람의 소리' 6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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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76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 공연 '바람의 소리'를 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
'바람의 소리'는 제주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쌍둥이 자매의 삶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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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76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 공연 '바람의 소리'를 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
'바람의 소리'는 제주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쌍둥이 자매의 삶을 그린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와 이를 지켜보는 2세의 모습, 재일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차별,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격랑과 상흔을 담고 있다.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공연은 오는 6일 낮 1시와 6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이날 아트센터 로비에서는 공연 시작 전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사전공연과 함께 김창생 작가 사인회도 마련된다.
입장권 예매는 제주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재 1층 전석이 매진돼 2층 600석을 추가 개방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공연은 4·3희생자 유가족과 피해가족을 비롯한 제주도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고향을 등지고 일본 땅에서 모진 삶을 살면서도 제주인으로 정체성을 지켜온 재일제주인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전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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