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 있는 ‘네모난 덩어리’ 만지지 마세요”…대체 뭐길래?

박동민 기자 2024. 4. 1.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5월15일까지 시내 주요 산과 하천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너구리·들개·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는 약 3만7000개가 북한산·대모산·양재천·우이천 등에 살포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2006년 은평구에서 야생 너구리가 광견병에 걸린 것을 계기로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4~5월 광견병 예방약 3만7000개 살포
“사람 체취 있으면 먹지 않아...만지지 말 것”
광견병 예방약 살포 예시. 서울

서울시가 5월15일까지 시내 주요 산과 하천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너구리·들개·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는 약 3만7000개가 북한산·대모산·양재천·우이천 등에 살포될 예정이다. 시는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띠 형태로 예방약을 뿌릴 계획이다. 

살포 장소에는 주의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팻말이 설치되며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예방약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수거한다. 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예방약을 뿌리고 살포 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

광견병 예방약은 2∼3㎝ 크기의 네모 모양으로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반죽 속에 백신을 넣어서 만든다. 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형태다. 서울시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야생동물이 여러 개를 먹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산행이나 산책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예방약에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예방약을 만졌을 때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된 동물이 물거나 할퀼 경우 상처를 통해 확산하는데 감염되면 한달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다. 서울에서는 2006년 은평구에서 야생 너구리가 광견병에 걸린 것을 계기로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서울시는 야생동물에게 물리면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만약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산행이나 산책 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말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