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등학교 3곳 중 1곳 男·女 단성학교… 교육당국, 공학 전환 지원 나선다

이지민 2024. 4. 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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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여학생으로만 이뤄진 단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학교를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양성평등교육의 실현, 학생 생활지도의 교육적 효과, 지역별·학교별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 완화와 성비 불균형 해소,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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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 중고등학교 80% 이상 사립학교
2024년 3개 학교 선정…운영비 6억 지원
남학생, 여학생으로만 이뤄진 단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학교를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지원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와 양성평등 교육 실현 등이 공학 전환을 지원하는 이유다.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모습. 뉴스1
서울시교육청은 1일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기준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 708개교 중 단성 학교의 비율은 241개교로 34.0%를 차지한다. 중학교 390개교 중 단성 중학교 수는 90교(23.1%)이며, 전체 고등학교 318개교 중 단성 고등학교 수는 151개교(47.5%)이다.

단성 중고등학교는 대체로 사립 비율이 높다. 단성중학교 90교 중 공립 10교, 사립 80교로 사립학교 비율이 88.9%이며, 단성고등학교 151교 중 공립은 22교, 사립은 129교로 사립학교의 비율이 83.2%다.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다. 단성 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학교별 학생을 배치하기 위해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 단성학교 근처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에서 성비 불균형 문제가 생겨 학생 및 학부모가 기피하는 학교가 되는 상황도 일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양성평등교육의 실현, 학생 생활지도의 교육적 효과, 지역별·학교별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 완화와 성비 불균형 해소,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에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화장실, 탈의실 등 시설 개선사업비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3년간 총 6억원에 달하는 운영비와 3년간 9000만원 규모의 인건비를 추가 지원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총 3개교를 최종 선정해 올해 학교당 최소 2억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 기한은 5월 말까지다.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배치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뒤 7월 중에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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